라이벌 침묵시킨 115억 타자 클래스,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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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34)가 '115억 타자'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김현수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0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LG는 11-4로 크게 이기며 '잠실 라이벌' 두산을 무너뜨렸다.
사실상 두 팀의 중심 타선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LG 3번타자 김현수와 4번타자 채은성이 홈런 3개로 7타점을 합작하는 동안 두산 3번타자 양석환과 4번타자 김재환은 안타 2개로 2타점을 합작하면서 삼진만 5차례 당했다.
초반 흐름은 두산 쪽인 듯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0-1 선취점을 내줬다. 허경민은 부상 복귀 후 좋은 타격감으로 최근 두산의 2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자칫 쉽게 두산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채은성이 먼저 흐름을 끊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 뒤로는 김현수가 상황을 정리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3회초 2사 후 박해민을 사구,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갑작스럽게 흔들린 상황. 김현수는 우중월 3점포를 날리며 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속 140㎞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김현수가 한번 더 나섰다. 7회초 1사 후 이영빈이 볼넷을 얻은 뒤 최원준에서 이현승으로 마운드가 바뀐 상황이었다. 박해민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 2루 기회로 연결했으나 문성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또 한번 오른쪽 담장 너머로 3점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2-2에서 이현승의 포크볼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순식간에 7-1로 거리를 벌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순간이었다.
김현수가 폭발하자 타선이 함께 살아났다. 계속된 7회초 2사 후 채은성과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명신에게 안타와 볼넷을 차례로 얻어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이 좌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9-1이 됐다. 두산에 실낱같이 남아 있던 희망마저 없앤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LG가 대부분 팀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는 데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79경기에서 타율 0.270, 66홈런, 370타점으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라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홈런 2개를 더해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팀 내 1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LG가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수에게 4년 115억원 FA 계약을 안긴 데 이어 올해도 4+2년 최대 115억원 FA 재계약을 진행했는지 납득이 되는 성적이다. 김현수가 연일 115억 타자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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