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배가 이치로 상대하는 모습에...” 대구고 김정운이 사이드암 투수가 된 이유[청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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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월, 최민우 기자] “김병현 선배를 보고 따라했다.”
대구고가 12일 신월 야구공원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1회전에서 휘문고를 9-6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에이스’ 김정운이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정운은 “내가 원하는 코스로 공을 잘 던지지 못했다. 변화구도 의도한대로 넣지 못했다. 경기 운영 자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타자들이 정말 잘해줬다. 점수를 뽑아준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나를 많이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정운은 특이한 투구 폼으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몸을 비튼 뒤 공을 뿌리는 사이드암 투수다.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가다. 평균 구속 140km 중반에 형성되는 빠른공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배합해 상대 타자의 배트를 끌어낸다. 김정운은 고교 옆구리 투수 중 손꼽히는 선수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김정운은 외야수로 뛰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투수 전향을 선택했다. 그는 친구들과 캐치볼을 하던 중 사이드암 투수처럼 공을 던져봤다. 이를 본 감독은 김정운의 투수 재능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김정운은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김정운의 롤모델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였던 김병현이다. 김병현이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하는 모습에 반해 투구 동작도 따라하게 됐다. 김정운은 자신의 투구폼에 대해 “김병현 선배를 보고 따라했다. 이치로를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몸을 비트는 동작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힘을 모은다는 느낌으로 몸을 비틀었다. 또 타자들이 판단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더 비틀다보니, 등진 자세에서 시작해 공을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낮 경기가 많은 탓에 김정운은 눈부심 방지를 위해 아이패치를 붙인다. 아이패치에는 대구고의 슬로건인 '박력대고'와' 친구 이로운과 우정을 상징하는 ‘럭키듀오’라는 문구도 새겼다.
김정운은 “친구 이로운도 정말 좋은 선수다. 그런데 요즘 부상으로 좋지 않았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다. 하루 빨리 같이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친구를 응원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 우승이다. 김정운은 “이번 청룡기, 대구고가 무조건 우승합니다”라고 말하며 정상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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