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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한국시리즈 맞네…소문난 1~2위 잔치, 호수비로 가득했다[SPO 인천]

작성일: 2022.07.12 22:11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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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포수 이재원(왼쪽)이 12일 인천 키움전에서 5회초 이용규의 홈 쇄도를 저지하고 있다.
▲ SSG 포수 이재원(왼쪽)이 12일 인천 키움전에서 5회초 이용규의 홈 쇄도를 저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전반기 한국시리즈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의 호수비 열전이었다. 어려운 바운드는 모두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빨랫줄 송구는 홈을 파고들던 주자를 고개 숙이게 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 1위 SSG 랜더스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경기 전부터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이유는 충분했다. 만약 키움이 이번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가져간다면 2.5경기 격차를 뒤집고 단독선두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고, 반대로 SSG가 1승이라도 거둔다면 개막부터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줄곧 1위를 달리는 신바람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기의 마지막 향방을 가를 운명의 3연전.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지만, 키움과 SSG의 승부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 SSG 포수 이재원(위)이 12일 인천 키움전에서 5회초 이지영의 홈 쇄도를 저지하고 있다.
▲ SSG 포수 이재원(위)이 12일 인천 키움전에서 5회초 이지영의 홈 쇄도를 저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역시 호수비 퍼레이드였다. 야수들의 높은 집중력을 증명하듯 초반부터 눈부신 수비가 계속해 연출됐다.

관중의 함성을 먼저 자아낸 선수는 SSG 2루수 김성현이었다. 1회 수비. 키움 김준완의 몸 맞는 볼과 김혜성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강습타구를 감각적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었지만, 이를 손목 스냅으로 낚아채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김성현의 호수비는 계속됐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야시엘 푸이그의 불규칙한 땅볼을 글러브질로 잡아냈고, 5회 선두타자 송성문의 비슷한 타구 역시 감각적으로 처리해 선발투수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외야수들의 수비력도 빛났다. 특히 코너 외야수들의 강한 어깨가 연달아 존재감을 뽐냈다.

5회 김성현의 호수비 후 노경은이 푸이그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한 SSG. 이어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1사 1·2루로 몰렸고,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호수비가 나왔다. 타구를 빠르게 포구한 좌익수 오태곤이 이를 홈으로 강하게 뿌려 2루 주자 이용규를 잡아냈다. 타이밍상으로는 이용규의 발이 빨랐지만, 오태곤의 정확한 송구가 포수 이재원에게 쏜살같이 배달됐다.

그러나 키움은 계속해 SSG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김휘집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준완의 우전안타. 3루 주자 이주형이 여유롭게 홈을 밟은 뒤 이지영이 뒤따라 홈을 노렸다.

SSG로선 실점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이번에는 우익수 한유섬이 빨랫줄 보살을 기록했다. 노바운드 송구로 이지영의 홈 쇄도를 저지했다. 이지영이 이재원의 태그를 피해 어떻게든 베이스를 찍으려고 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속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은 SSG는 결국 경기 중반 전세를 뒤집었다. 6회 2사 1·2루에서 최지훈이 동점 우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최정이 결승 우중월 3점포를 때려내 5-2 리드를 잡았다.

또, 7회 무사 1루에서 최정이 몸을 날려 이지영의 강습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해 위기를 넘긴 SSG는 7회와 8회 1점씩을 추가해 7-3으로 이기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키움은 결정적일 때마다 SSG 수비수들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1위 탈환을 후반기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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