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온몸에 테이핑하고 705일 만에 홈런포…"미안했어요"

작성일: 2022.07.14 22:16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박세혁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32)이 오랜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가동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박세혁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11-3으로 크게 이기며 시즌 성적 36승46패2무 7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번째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공을 공략했다. 박세혁은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몸쪽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NC가 추격하는 흐름을 끊는 한 방이었다. 

약 2년 만에 손맛을 봤다. 박세혁은 지난 2020년 8월 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낸 적이 없었다. 박세혁은 무려 705일 만에 홈런을 터트린 기쁨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기분 좋은 홈런을 친 박세혁은 타석에서 펄펄 날았다. 4-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은 사구를 얻으며 루친스키를 한번 더 흔들었다. 덕분에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좌전 2타점 적시타와 좌익수 홈송구 실책을 묶어 7-2로 달아날 수 있었다. 박세혁은 8회초 10-2로 앞선 상황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쳐 11-2로 거리를 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세혁이 침착하게 투수 리드를 잘해줬고,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세혁은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단지 오늘(14일) 홈런뿐만 아니라 좋은 흐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세혁은 올 시즌 아리엘 미란다(방출), 김강률 등 마운드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진을 이끌어왔다. 1선발 로버트 스탁은 더스틴 니퍼트,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등 과거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졌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몸 이곳저곳 테이핑을 할 정도로 온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할 일이 많다 보니 타격은 상대적으로 애를 먹었다. 이날 전까지 77경기에서 타율 0.234(218타수 51안타), OPS 0.614, 28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그래도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홈런 포함 5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가능성을 봤다. 

박세혁은 "전반기를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한 만큼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재충전을 잘해서 후반기에 더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