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후보군에서는 그래도 제일 안정적이고, 적응이 빠를 것으로 판단해 결정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새 외국인 투수로 좌완 브랜든 와델(28)을 영입했다. 시즌 중반에 영입한 만큼 연봉 20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 등 총액 23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애를 태웠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와 결별을 확정하면서 가장 큰 짐은 덜었다. 

미국에서 이력이 눈에 띈다. 와델은 기존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3)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1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2⅔이닝,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까지는 주로 선발투수로 뛰다 2021년부터는 불펜으로만 나섰다. 마이너리그 통산 149경기(선발 85경기), 34승31패, 13홀드, 4세이브, 521⅓이닝,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구단은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그 중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예리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금 외국인 투수 시장을 고려하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영상으로 와델의 투구를 확인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스카우트 팀이 전반적으로 와델을 살폈고, 감독님도 확인하셨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것 같다고 판단한 게 컸다. 왼손 투수이면서 제구력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더 좋은 선수도 후보군에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풀리지 않아 데리고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다음 순위에 있었던 선수들 중에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탁을 새로 데려올 때 같은 궁금증을 샀다. 미국에서 불펜으로 주로 뛰었던 스탁이 한국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 수 있을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스탁은 우려와는 달리 단 한 차례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버티며 미란다의 공백을 그나마 덜어줬다. 시즌 성적은 18경기, 7승6패, 103⅔이닝,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와델은 스탁과 마찬가지로 우려를 지우고 후반기 선발진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구단은 와델의 합류 시기와 관련해 "취업 비자 등등 행정 절차를 해결하면 7월 말이나 8월 초 정도 한국 입국을 예상하고 있다. 취업 비자 일정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지만, 빠르게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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