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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에 도전하는 KIA 미래… ‘레전드’ 서재응은 왜 A급 투수라 말할까

작성일: 2022.07.18 09:4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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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정해영 ⓒ곽혜미 기자
▲ KIA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정해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차 지명 유망주에 코칭스태프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예상대로 공은 좋았다. 그런데 구속 외에도 특별한 게 보였다. 이제는 KIA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정해영(21)의 신인 시절에 대해, 서재응 KIA 투수코치는 그렇게 회상한다.

서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28승을 거둔, 당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미국에서 수많은 특급 선수들의 공을 봤음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도자로 활약하며 많은 선수들의 공을 눈에 담았다. 그런데 그런 서 코치의 눈에도 정해영은 조금 특별해보였다. 서 코치는 “공 끝이 달랐다”고 떠올렸다.

정해영은 기본적으로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여기에 공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자들은 “전광판에 찍히는 숫자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고, 공도 무거운 편”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서 코치는 그것을 회전력으로 표현한다. 서 코치는 “공 끝의 회전력이 좋은 투수다. 처음 봤을 때 공의 스핀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 코치의 직감은 옳았다. 정해영은 그런 장점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기 시작했고, 데뷔 시즌인 2020년 47경기에 나가 5승4패1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KIA 불펜의 미래로 떠올랐다. 

그런데 공 끝만으로 성공한 투수는 또 아니라는 게 서 코치의 진단이다. 회전 수나 회전축을 활용한 회전 효율은 후천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타고 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단순히 이런 선천적인 재능만 믿었다면 지금의 정해영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서 코치의 단언이다. 그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했고, 그 결과로 계속 발전하는 투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서 코치는 “나중에 보면 볼수록 자기 관리를 잘하고, 또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면서 “비시즌 때는 체력 훈련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가 꾸준하게 하더라. 굉장히 성실하다”고 미소 지어보였다. 그런 남모를 노력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마무리 자리를 꿰찬 앞으로는 어떨까. 서 코치는 ‘A급 투수’와 ‘B급 투수’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정해영이 전자 쪽에 가깝다고 자신했다. 서 코치는 “A급으로 가느냐, B급에 머무느냐의 차이는 정신력과도 연관이 있다. 정해영은 정신적으로 확실히 강한 선수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심장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2년 차인 지난해부터 팀의 붙박이 마무리가 된 정해영은 지난해 34세이브를 거두며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이제 대학교 3학년 또래의 나이다. 자신이 무너지면 뒤가 없는 이 잔인한 전쟁의 스트레스에서 상처를 많이 받을 법도 하다. 실제 그런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서 코치는 정해영의 정신력이 이를 장기적으로 이겨낼 것이라 봤다. 그만한 성품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면 자신할 수 없는 이야기다.

시즌 중반 잠시 미니 슬럼프가 있을 때 정해영은 “그냥 푹 잤다”라고 웃어보였다. 쉬운 이야기 같지만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선천적 재능, 스스로의 노력, 그리고 점점 더 강해지는 정신력까지 3박자가 맞아 돌아가는 정해영은 올해 전반기까지 개인 통산 57세이브를 거뒀다. 임창용이 가지고 있는 최연소 100세이브(만 23세 10개월 10일) 기록을 깨뜨릴 당분간 마지막 후보이자 유력한 후보다. A급 투수로 완전히 자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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