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은 사실상 실패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 백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최대 총액 38억 원이다. 초대형 계약은 아니었지만, 30대 중반 FA 선발투수에게 삼성은 좋은 조건을 안겼다. 원클럽맨으로 남게된 백정현도 "삼성에 남아 마음이 편하다. 원하는 대로 됐다"며 이를 기뻐했다.
삼성과 FA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 성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57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2020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쳤으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나,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날짜를 채우지 못해 FA 재수를 하게 됐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그러나 FA 계약 첫해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홈런공장장이 됐다. 14경기에 등판해 73⅓이닝을 던지며 10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경기가 4차례뿐이다. 최근 6연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퀄리티스타트는 단 1번 있었다. 5이닝 투구를 채우지 못한 경기가 3경기다. 시즌 14경기 가운데 피홈런 없는 경기는 4월 16일 SSG 랜더스전과 5월 4일 NC 다이노스전뿐이다. 14경기에서 19피홈런, 경기당 홈런 1개 이상을 맞고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백정현의 선발 로테이션 제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황동재, 허윤동이 준비가 잘돼 있다. 허윤동은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아마 황동재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시키는 과정이다. 한 경기를 더 지켜본 다음에 판단을 할 생각이다"고 알렸다.
불펜 기용은 계획에 없다. 허 감독은 "중간 투수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선발투수로 가치를 평가할 생각이다"고 짚었다. 만약 로테이션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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