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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FA 재계약자들의 배신? 아직 시간 남았다, 하위권 대반격 동력

작성일: 2022.07.21 17:5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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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재훈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 곽혜미 기자
▲ 한화가 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재훈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구단에 남는다는 건 나름대로 소속 구단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갈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는 경우도 있지만, 후한 대우와 함께 안정감을 택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

여러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2022년 FA 시장에서도 좋은 대우와 더불어 팀에 남은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FA 1호 계약이었던 최재훈(한화)이 한화의 5년 총액 54억 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고, 이 계약은 역대급 FA 시장의 방아쇠를 당겼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 뒤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김재환(두산), 백정현 강민호(이상 삼성), 김현수(LG), 정훈(롯데)이 원 소속구단 잔류를 선택하고 원래 있던 유니폼을 그대로 꺼내 입었다. 여기에 비FA 다년계약으로 5년 계약을 해 사실상 FA 계약을 1년 미리 하고 팀에 남은 구자욱(삼성),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이상 SSG)까지 합치면 잔류자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내부 FA에 거액의 제안을 했다는 건 분명 이들의 기량을 어느 정도 상수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몇몇 있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은 최재훈은 올해 공격력이 급감했다. 70경기에서 기록한 조정공격생산력(wRC+)은 76으로 리그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최재훈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 수치가 모두 리그 평균인 100을 제법 크게 웃돌았다. 공격을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인데, 올해 전반기 방망이는 풀이 죽었던 셈이다.

두산과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한 좌타 거포 김재환 또한 올 시즌 전반적인 공격에 부침이 심하다. 여전히 장타력을 뽐내고 있지만 타율은 0.240, 출루율은 0.342로 그가 리그 정상급 타자로 공인되고 난 뒤 가장 좋지 않다. 수비에서의 공헌도보다는 방망이를 믿고 계약했는데 조금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전반기 막판 최악의 흐름을 보였던 삼성은 백정현 강민호의 성적이 모두 좋지 않았고, 구자욱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정훈도 부상 탓에 4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전반기 공격 수치만 놓고 보면 급감을 피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롯데‧두산‧삼성‧한화 모두 5위권 바깥에 처져 있다. 결국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활약이 있어야 후반기 반격을 노려볼 수 있다.

전반기가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올해가 계약 기간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 길게 보고 가야 한다. 후반기 개인의 명예는 물론 팀의 반등까지 이끌어내며 전반기 우려를 기우로 만들 수 있을지 야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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