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로멜루 루카쿠.
▲ 다시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체중 감량 여부에 로멜루 루카쿠(29)의 부활이 달려있다.

루카쿠는 올 여름 인터 밀란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첼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9,750만 파운드(약 1,540억 원)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로 간지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복귀했다.

첼시는 금전적인 손해를 안고서라도 루카쿠를 급하게 임대 신분으로 보냈다. 그만큼 경기력이 저조했다. 2020-21시즌 세리에A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던 날카로운 득점력은 사라졌다.

부진의 배경엔 다이어트 실패가 있었다. 100kg 안쪽일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루카쿠가 첼시 이적 후엔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루카쿠가 인터 밀란에서 지중해식 식단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2020-21시즌 인터 밀란에서 뛸 때 루카쿠는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엄격한 지시에 따라 식단을 관리했다. 감자튀김이나 모짜렐라 치즈, 설탕이 든 음료, 술은 마시지 않았다. 쌀과 연어, 지방이 적은 소고기 등을 먹으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다 콘테 감독의 리더십 덕분이었다. 잉글랜드에선 이탈리아와 먹는 음식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 복귀 후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뇨끼, 샐러드, 생선, 닭고기 등 건강식 위주로 먹으며 훈련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스스로 부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서만 95경기 64골을 넣었다. 인터 밀란을 세리에A에 우승시키기도 했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세리에A 20골이다.

현재 루카쿠의 몸무게는 100kg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시절 체중 조절에 실패한 후폭풍이 지금도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기 위해선 2년 전 몸무게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아직 빼야할 살이 많이 남았지만 다이어트 효과는 즉시 나타나고 있다. 루카쿠는 이탈리아판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항상 근육질의 폭발적인 선수였다. 이탈리아는 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렇게 강한 기분은 처음이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다른 수준에 도달했다. 반응이 더 빨라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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