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
▲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대 이적을 가장한 방출이다.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29)의 임대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렸다. 첼시에서 루카쿠의 커리어는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첼시가 인터 밀란과 루카쿠 임대 계약을 1년 늘려 총 2년으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 첼시에서 루카쿠의 미래는 여전히 존재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루카쿠를 9,750만 파운드(약 1,530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인터 밀란에서 두 시즌 동안 95경기 64골로 검증된 루카쿠의 득점력을 믿었다. 과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뛴 만큼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따로 필요하지 않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영입은 대실패였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포함 8골에 그쳤다.

팀과 갈등도 심했다. 시즌 중엔 인터뷰를 통해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 전술이 나와 맞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첼시는 일찍 칼을 빼들었다. 영입 1년 만에 루카쿠를 인터 밀란으로 임대 보냈다. 임대료는 690만 파운드(약 110억 원)로 투자한 돈에 비하면 헐값에 가깝다.

루카쿠도 마음이 떴다. "인터 밀란을 떠난 걸 후회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주급을 대폭 삭감했다.

인터 밀란으로 복귀를 더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루카쿠는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첼시는 루카쿠를 완전히 잊었다.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공격수 라힘 스털링을 데려오며 루카쿠 자리를 지웠다.

다만 루카쿠 외에도 아직 처리해야할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 '더 선'은 "첼시는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아르만도 브로야, 미치 바트슈아이 등 미래가 불투명한 공격수들로 가득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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