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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역대 최악', 물음표 투성이 '선발'…월드컵은 고작 3개월

작성일: 2022.07.29 05:3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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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전 참패' 동아시안컵 4연패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 '한일전 참패' 동아시안컵 4연패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실험으로 치부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참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맞대결에서 0-3 완패했다.

장지현 SPOTV 해설위원은 28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술, 신체 능력, 정신력 모두 밀렸다. 역대 최악의 한일전 중 하나로 기억될 듯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벤투호는 이날 일본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후방 빌드업을 토대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지만, 되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나 터치 과정에서 실수도 빈번했다.

한일전에서 기대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과거 한국은 상대적으로 몸싸움이 약한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번 동아시안컵 경기는 달랐다. 오히려 일본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유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 위원은 “실수가 잦았다. 전술 수 싸움에서도 졌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수비 안정감 모두 최악이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험도 최악의 수가 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센터백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익숙지 않은 위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평상시 경기력과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장 위원은 “권경원은 선수 경력 초반에만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지 않았나. 갑자기 중원에서 뛰게 되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 압박 속에서 빠른 판단을 하기 어려운 듯했다”라며 “특정 선수를 꼬집을 수는 없다. 선수단 모두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0-3 패배를 당한 벤투호. ⓒ대한축구협회
▲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0-3 패배를 당한 벤투호. ⓒ대한축구협회

선수 발탁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도 본인의 전술 철학에 맞는 선수를 위주로 선발했다.

동아시안컵은 소속팀에게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기간에 속하지 않는다. 자국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약 3개월 남은 시점에서도 과감한 선택은 이어졌다. 2003년생 강성진(FC서울), 이기혁(수원FC),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등 유망주들이 깜짝 동아시안컵 무대로 향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홍정호(전북 현대), 득점왕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최근 맹활약 중인 이승우(수원FC), 양현준(강원FC) 등은 끝내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장 위원은 “선수 선발 방식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지금은 팀에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라며 “월드컵에 나설 베스트 11이 대거 빠진 상황이었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26명이 들어가지 않나.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을 직접 봤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발탁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주전 선수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지만, 여러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감독으로서 철학에 맞는 선수를 발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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