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팀으로 보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변화가 필요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한국에서 선수 개인 평가에 작심발언을 했다. 선수 개인 평가에 치중하기보다 팀 경기력에 평가와 집중을 요구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험난한 아시아 최종예선을 뚫고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파가 빠졌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승 경쟁 팀이다. 일본이 중국과 2차전에서 비기면서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홍콩과 중국을 연달아 제압하며 무실점 2연승을 챙겼다.

26일 한일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다. 전반적으로 뛰어났다. 홍콩전은 원하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실수나 실책이 있었다. 하지만 승리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유럽파가 빠진 만큼, 다양한 공격 자원을 점검했다. 조규성이 맹활약하면서 황의조의 빈 자리를 메울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공격에서 뛰는 선수를 점검할 때, 공격적인 능력만 보지 않는다. 수비도 점검한다. 조규성과 조영욱은 다른 성향이다. 비교는 옳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선수들을 최상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짚었다.

동아시안컵은 젊고 어린, 가능성 있는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벤투 감독에게 새 얼굴 활약을 묻자 "K리그에서 뛰는 걸 지켜봤다. 이기혁은 소속 팀에서 평균 25분 정도 뛰었다. 풀타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 팀이나 개인적으로 각각 평가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팀에 녹아들지가 중요"라고 말했다.

날카로운 작심 발언도 서슴없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팀으로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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