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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6연패에도…롯데 팬들 기립해 "이대호!" 외쳤다

작성일: 2022.07.28 21:4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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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연합뉴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대호!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보고 싶었던 건, '빅보이' 이대호(40, 롯데)의 안타 하나였다. 이대호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과 앞선 2경기에서는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2타수 만에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며 롯데 팬들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롯데는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두산에 5-8로 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6일 1-6, 27일 5-6 패배에 이어 은퇴투어 행사 당일에도 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전혀 내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좋았다. 이대호는 경기를 앞두고 팬 사인회를 진행하면서 사비로 특별히 제작한 은퇴 투어 기념 모자 3000여 개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지난 21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다. 잊지 않고 보답해드리겠다. 덕분에 감사했다"고 적힌 감사 카드를 동봉해 의미를 더 큰 감동을 안겼다. 

두산은 이대호의 첫 은퇴투어 이벤트를 신경 써서 준비했다. 두산은 이대호의 은퇴투어 기념 선물로 이천 달항아리를 준비했다. 달항아리에는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은퇴투어 행사에서는 이대호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증정하고, 두 팀 선수단은 잠실야구장와 롯데 엠블럼, 그리고 이대호의 애칭인 '빅 보이'를 테마로 한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했다. 

이대호는 두산 선수단에도 본인이 제작한 모자를 돌리며 상대 팀으로 함께 뛴 동료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2015년 가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함께 발탁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워낙 대스타라 처음엔 무섭기도 했는데, 함께 지내며 정말 편하게 잘해주셨다. 유머 때문에 웃은 기억이 많다. 한국야구 레전드와 몇 년간 같은 그라운드를 누볐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앞으로도 제2의 인생 변함없이 응원하겠다. (이)대호 선배께서도 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웃었다.

▲ 이대호(왼쪽)와 전풍 두산 베어스 사장 ⓒ 연합뉴스
▲ 이대호(왼쪽)와 전풍 두산 베어스 사장 ⓒ 연합뉴스
▲ 이대호가 준비한 팬 선물용 모자와 감사 카드 ⓒ 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가 준비한 팬 선물용 모자와 감사 카드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행사를 준비해 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또 나를 위해 시간내어 찾아와 주신 롯데팬과 두산팬 모두께 감사하고 이렇게 축하 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감격해 했다. 

0-5로 패색이 짙던 7회초 이대호가 침통해 하던 롯데 팬들을 일으켰다. 잭 렉스와 황성빈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 이대호가 상대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의 시속 156㎞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2-5 추격을 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였다. 롯데 팬들을 일제히 일어나 "이대호!"를 외치며 크게 기뻐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누상에 있던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올 때였다. 롯데 팬들은 한번 더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이대호"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그런 팬들을 향해 인사하며 감사한 마음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이번이 진짜 이대호의 마지막인 것처럼 팬들은 간판타자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7회말 시작과함께 두산에 3점을 더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는 3-8로 쫓아간 9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4-8까지 거리를 좁혔는데,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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