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아롤디스 채프먼 "미국 대표로 WBC 출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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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쿠바 출신 아롤디스 채프먼(28, 뉴욕 양키스)이 미국 대표팀 뒷문을 맡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FOX스포츠에 따르면 채프먼은 2년 전 신청한 미국 시민권 절차를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마무리했다.
시민권을 얻은 채프먼은 "성조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미국 국가를 불렀다. 행복하다"며 미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채프먼은 2009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포트 토너먼트 도중 합숙소를 빠져나와 지인의 차를 타고 탈출했다. 이후 안도라에서 시민권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FA 자격을 얻은 뒤 2010년 신시내티와 계약했다.
채프먼은 나아가 2017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털어놓았다.
채프먼은 "만약 짐 릴랜드 감독이 나를 선발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마무리가 좋지만 불펜도 괜찮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7회나 8회에도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채프먼은 2007년 팬 아메리카 게임에 쿠바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에 이바지했다. 같은 해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는 한국전과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열린 WBC 2회 대회에서도 쿠바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WBC는 이중 국적을 허용해 선수가 원하는 국가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한다. 1회 대회에서 마이크 피아자는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같은 대회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태어난 나라 미국과 부모의 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을 놓고 고민하다가 미국을 선택했다.
쿠바 스포츠 국립연구소장 안토니오 베칼리는 최근 올림픽 대표팀을 꾸리면서 오로지 쿠바에 거주하고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원칙을 고수한다면 쿠바는 WBC 대표팀에 채프먼을 비롯해 야시엘 푸이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자국 선수들을 선발할 수 없다.
2010년 신시내티에 입단한 채프먼은 시속 160km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통산 319이닝을 던지며 546개 삼진을 잡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4개에 이른다.
2011년 시즌 중반부터 신시내티 마무리를 맡아 통산 145세이브를 챙긴 채프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이적했다.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30경기 출전 정지 처벌을 받았다. 징계가 해제되는 오는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4연전 첫 경기에 복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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