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이민호(21·LG 트윈스) 이번에는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이민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13일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5일 만의 1군에 복귀한 것이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이민호는 시간을 가지고 2군에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런 흐름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왔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령탑의 예상과 다르게 경기 초반 이민호는 흔들렸다. 1회부터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차츰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3회 1사 1,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줬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을 더 실점했지만,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팀은 12-3으로 크게 승리하며 이민호는 시즌 8승을 챙겼다.

이날 이민호의 피칭은 완벽하지 않았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주자가 출루해도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 이민호는 17경기 등판해 8승5패 81⅓이닝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선발로 평가됐지만, 기복 있는 피칭으로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특히 7월에는 2경기 합계 7이닝 15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퓨처스리그로 떠나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두 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아니지만, 8이닝 이상 던지기도 하는 등 감각을 되찾았고, 다시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민호는 경기 뒤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음가짐도 달라졌고, 김경태 퓨처스 투수 코치님과 여러 코치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투구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특히 ‘포크볼을 한 번 던져보자’고 말씀해주셨다. 이번 경기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잘 들어간 것 같다”며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승리는 형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늦게 1군에 다시 올라온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1군 마운드로 돌아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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