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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대위기 속에서 발견한 혜성… 서튼이 새 옵션을 눈에 담았다

작성일: 2022.08.14 10: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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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불펜의 새 필승조로 떠오른 김도규 ⓒ롯데자이언츠
▲ 롯데 불펜의 새 필승조로 떠오른 김도규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마무리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다. 능히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두 명의 뛰어난 불펜 투수가 있었다. 그러나 중반이 되자 마무리는 오히려 고민의 대상이 됐다. 김원중(29)과 최준용(21) 모두 전반적인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탓이다.

최근에는 아예 두 선수가 없었다. 김원중은 코로나19 이슈로, 최준용은 전체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차례로 2군에 갔다. 불펜 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8‧9회 선수가 사라진 롯데는 큰 위기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런 대위기에서 등장한 두 선수 덕에 롯데는 지금도 웃고, 앞으로를 생각해도 웃을 수 있었다. 우완 김도규(24)와 이민석(19) 그 위안의 주인공들이다.

사실 개막 당시까지만 해도 두 선수에 주목하는 시선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의 기량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더 많은 설명이 할애되는 선수들에 가까웠다. 하지만 김원중 최준용이 없거나 부진한 상황에서 진행한 주중(8월 10일~12일) 고척 키움 3연전에서 롯데 불펜은 잘 버티고 값진 3연승을 거뒀다. 두 선수가 중간중간 자신의 몫을 잘 수행한 덕이었다.

특히 김도규의 활약이 눈부셨다. 10일 위기에 몰린 최준용을 구원해 급한 불을 끈 김도규는 11일과 12일에도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모두 성공을 거뒀다. 세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서도 강심장을 과시하며 든든한 투구를 했다. 올해 추격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도규는 시즌 35경기에서 3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11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불펜 핵심으로 고속 승진 중이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올해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석 또한 실점과 별개로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팀 마운드에 구멍이 나 있는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는 건 이 어린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두 선수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내는지 그 과정을 눈에 제대로 담았다. 서튼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두 선수에 대해 “이 시점에서 두 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팀에 필요했던 것이었다. 지난 3연전 동안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박수를 보내면서 “두 선수가 다리 역할, 필승조, 또 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넓어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드러냈다.

김원중이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어깨와 팔꿈치에 다소간 불편함이 있는 최준용 또한 전열을 정비하는 대로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은 컨디션이 100%라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만큼 근래 들어 페이스가 좋은 두 선수의 중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갑작스러운 부진을 틈타 ‘뉴페이스’가 등장하고 그 뉴페이스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은 우리가 오랜 기간 봐온 스토리였다. 롯데는 두 선수가 그런 과정을 밟아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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