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급성장시킨 8454억 동료들…"같은 레벨로 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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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매일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급성장한 원동력은 빅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동료들이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와 3루수 매니 마차도(30) 2명의 몸값만 더해도 6억4000만 달러(약 8454억원)에 이른다. 제이크 크로넨워스(28)는 몸값은 앞선 두 선수에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해 2루수 경쟁에서 김하성을 밀어낸 실력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 첫해였던 지난 시즌 117경기 출전에 그쳤다. 후반기로 갈수록 벤치를 지키거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는 일이 잦아 267타수에 그쳤다. 불규칙한 출전 기회에 타율은 0.202(267타수 54안타)에 그쳐 더더욱 스타 내야수 동료들에게 밀렸다.
차이를 인정하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뒤에서 더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어디서 뛰어도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확실한 손동작과 정확한 팔 동작을 보여주려 최대로 노력한다. 김하성은 그의 수비가 전례 없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한 공을 지난해 벤치 코치였던 바비 디커슨에게 돌렸다. 올해는 또 다른 경험 많은 지도자인 맷 윌리엄스 3루 코치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그리고 김하성은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올스타 듀오인 마차도와 크로넨워스를 꼽았다'고 했다.
김하성은 디애슬레틱에 "매일 그들 곁에 있으면 함께하고 싶고, 또 같은 레벨로 뛰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매일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1년 만에 노력의 결실을 봤다. 김하성은 올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255(368타수 94안타), OPS 0.714, 6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이제는 공격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김하성보다 잘 치는 타자는 마차도(0.305)뿐이다. 최근 워싱턴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안 소토의 타율이 0.255(392타수 100안타)다.
매체는 '김하성은 1년 전과 비교해 타석에서 스트레스가 줄었을 것이다. 지난해 그의 공격 지표는 리그 평균보다 30% 정도 밑돌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그의 유명한 동료들 가운데 하나로 거의 매일 선발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더 좋아졌다. 김하성은 후반기 25경기에서 타율 0.299(87타수 26안타), OPS 0.785, 1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는 개막 전부터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올해는 시즌을 접었다. 김하성이 꾸준히 유격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상승 그래프를 그린 또 하나의 배경이다.
마차도는 지난 5월 "김하성은 팀의 심장 박동(heart beat)이다. 그는 모두와 잘 어울리고, 모두를 사랑하고, 그는 매일 그 좋은 에너지를 나눈다. 그라운드에 서면 언제나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는데, 올해는 타격도 보여줄 것이다. 그는 증명해낼 것"이라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김하성은 마차도의 응원에 부응하는 최근 3개월을 보냈다.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는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3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의 데뷔 첫 4타점 경기였다. 김하성은 시즌 끝까지 스타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평가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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