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지만(31, 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랜만에 나온 2루타에 3루를 욕심내다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7-1로 완승해 시즌 성적 63승5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최근 좀처럼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최지만은 8월 타율 0.097(31타수 3안타)에 그칠 정도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이날 안타 하나를 추가해 8월 타율을 0.114로 끌어올렸으나 7월까지 0.257였던 시즌 타율은 0.240까지 내려갔다. 

최지만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도 맥없이 물러났다. 최지만은 볼카운트 3-1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맥스 카스티요가 2번 연속 던진 슬라이더에 모두 헛스윙해 삼진을 기록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째 타석에서도 최지만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상대 좌완 아미르 가렛의 슬라이더에 당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연속 파울을 만들며 버텼으나 6구째 슬라이더에 힘없이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탬파베이는 7회말 최지만이 물러난 뒤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1사 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로만 퀸, 호세 시리의 3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얀디 디아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디아스는 1회말 팀의 선취점을 뽑는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이날 공격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불붙은 탬파베이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브랜든 로위의 1타점 적시타로 4-0이 됐고, 랜디 아로사레나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5-0으로 달아났다. 1사 2, 3루 데이비르 페랄타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브래드 켈러의 폭투에 힘입어 3루주자 로위가 득점해 6-0이 됐다.

최지만은 6-1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지난달 15일 보스턴전 이후 35일 만에 나온 2루타였다. 최지만은 오랜만에 나온 장타에 기쁜 나머지 3루까지 내달렸다가 아웃됐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최지만이 3루까지 간 건 욕심이었다"고 평했다. 다음 타자 베탄코트가 좌월 솔로포를 친 걸 고려하면 최지만의 주루는 조금 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최근 타석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최지만으로선 숨통이 트일 만한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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