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물 흐르듯 유연한' 수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본 같은 존재였다. 올림픽과 WBC 같은 국제대회에서도 그의 수비력은 단연 돋보였다.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도 여기서 나왔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 대행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16일 LG전에서 나온 김지찬의 '플립 송구'를 돌아봤다. 3회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먹힌 타구를 김지찬이 잡아 유격수에게 연결했으나 2루 포스아웃에서 상황이 정리됐다. 더블플레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진만 대행은 "어차피 병살 플레이는 쉽지 않은 타구였다. 김지찬이 잘 대초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던지는' 송구를 하면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다"며 "김지찬은 훈련할 때부터 송구를 의식하면서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속 주전으로 나가야 하는 선수니까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 주제는 김지찬을 넘어 '젊은 내야수'로 넓어졌다. 7월까지만 해도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박진만 대행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추어 내야수들이 수비력 향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얘기했다. '고교 지도자들의 문제'라는 일차원적인 지적은 아니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그리고 '사교육 시장'의 영향력까지
박진만 대행은 "퓨처스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육성, 스카우트 파트와 많이 얘기를 해봤다. 타격은 열심히 하는데 수비는 덜 신경쓰는 선수들이 많다. 프로 1군에서는 수비가 안 되면 출전이 어렵다.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내야수들은 수비를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 입단 이후만 생각한 조언이 아니다. 박진만 대행은 "고교야구는 토너먼트 대회가 많은데 토너먼트는 수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교 대형 유격수라는 선수들 보면 대부분 타격으로 주목을 받는다. 학교 밖에서도 야구를 배우는 선수들이 많은데 막상 레슨장에서는 다 타격만 한다. 타격은 10번에 3번 성공하면 잘한다고 한다. 그런데 수비는 10번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팀 분위기가 흔들린다.
마침 17일은 김재박 전 LG 감독이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자격으로 시구에 나선 날이었다. 박진만 대행이 현역 시절 처음 만난 사령탑이 바로 김재박 감독이다. 박진만 대행은 "현대에 입단하고 나서 4~5년은 스프링캠프 때 수비훈련만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워낙 명 유격수 출신이시지 않나. 배팅케이지 옆에서 수비만 했다. 나도 치고 싶었는데"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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