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는 7일 토마스 투헬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 첼시는 7일 토마스 투헬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전격 경질된 투헬 감독이 경질 위약금으로 1300만 파운드(약 208억 원)를 수령한다.

첼시는 지난 7일(한국시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패한 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을 거쳐 2021년 1월 18개월 단기 계약으로 첼시에 부임했다.

부임하자마자 첼시를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신임 받았고 2024년까지 재계약했다.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첼시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스태프들에게도 위약금으로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를 추가 지출한다.

첼시는 유럽 축구계에서 감독 경질 위약금이 가장 많은 팀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더선이 공개한 감독 경질 위약금 순위에 따르면 2018년 첼시가 콘테 감독을 경질하면서 지불한 2620만 파운드가 역대 최대 위약금이다.

3위 역시 첼시로 2007년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지불한 1800만 파운드다.

2009년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1360만 파운드로 6위, 2012년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이 1200만 파운드로 9위, 같은 해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1070만 파운드로 10위다.

상위 10위 중 5명이 첼시 감독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전 토트넘, 2019년 1250만 파운드)을 제치고 1300만 파운드로 역대 8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첼시는 디나모 자그레브전 결과와 관계없이 투헬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헬 감독이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새로운 구단 수뇌부와 거리도 좁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끝내 신뢰를 잃었다. 첼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 부임한 토드 보얼리 구단주 아래 2억7000만 파운드 이적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디나모에 졌을뿐더러 프리미어리그에선 3승 1무 2패로 6위다.

데일리미러는 "투헬 감독은 부임 후 첫 50경기에서 24골만을 내줬다. 하지만 지난 50경기에선 53골을 허용했다. 이는 수비 붕괴 신호"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과 결별한 첼시는 브라이튼을 이끌었던 그레엄 포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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