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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언니들, 리우 도전하는 여자 배구 '버팀목'

작성일: 2016.05.1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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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 진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진천, 김민경 기자] 이정철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바라던 대로 언니들이 노련하게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한국은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카자흐스탄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카자흐스탄이 범실로 스스로 무너지면서 한국은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4)으로 이겼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코트 안과 밖에 있는 선수 모두 한마음이었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카자흐스탄에 맞섰고, 코트 밖 선수들은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힘을 실어 줬다. 2세트 중반부터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교체된 주장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은 웜업존에서 파도타기 응원을 주도하는 등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 세계 예선에 나선다. 참가한 8개 나라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고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고 다짐했지만 부담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 김연경 ⓒ 진천, 한희재 기자
언니들은 동생들의 부담을 더는 데 힘쓰고 있다. 리베로 김해란(32, KGC인삼공사)은 "저도 떨리는데 애들은 오죽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대표팀 11년째인 남지연(33, IBK기업은행)도 "(선수들 평균) 나이가 어려서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한테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 이런 걸 이야기한다. 대회는 지금이랑 위압감이 달라서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차분하게 다독이는 언니가 있다면, 밝은 분위기를 이끌며 긴장을 풀어 주는 언니도 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귀국해 4일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이 주인공이다. 쉴 틈 없는 일정에 피곤하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예민할 법도 한데 선수들에게 먼저 장난을 치면서 웃음이 퍼지게 했다.

남지연은 "저도 21~22살 때부터 대표팀에서 뛰었는데, 선배 언니들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따라가는 분위기였다. 지금도 저랑 어린 선수들의 나이 차이가 그때만큼 나는데 지금은 스스럼없이, 세대 차이 없이 잘 지내는 분위기다. 언니와 동생들 사이가 친근해졌다"고 설명했다.  

▲ 코트 밖에서 응원하는 선수들 ⓒ 진천, 한희재 기자

올림픽 경험을 나누면서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올림픽이 얼마나 큰 대회인지 많이 이야기했다. 가면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가 보자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염혜선(25, 현대건설)과 이재영(20, 흥국생명) 등 어린 선수들은 "언니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14일 이탈리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15일 네덜란드, 17일 일본 등 강한 3팀을 차례로 만난다. 이정철 감독은 "3경기 가운데 최소 1승만 챙기면 편하게 나머지 경기를 치를 거라 생각한다. 1, 2차전에 모든 힘을 쏟아서 올림픽 티켓을 꼭 따겠다"고 밝혔다.

남지연은 첫 경기 이탈리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소집했을 때부터 첫 주를 빼고 계속해서 이탈리아를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이랑 연습하면서도 이탈리아를 계속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만큼 이탈리아와 빨리 경기를 해서 잘하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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