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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06' 투수에게 선발 기회를 계속 준다고? 이겨내면 베스트 시나리오

작성일: 2022.09.14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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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가을야구의 마지막 퍼즐이 될 박종훈 ⓒ곽혜미 기자
▲ SSG 가을야구의 마지막 퍼즐이 될 박종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SSG의 올 시즌 히든카드는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두 명의 리그 정상급 투수였다. 지난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박종훈(31)과 문승원(33)의 시즌 중반 복귀가 예정되어 있었다. SSG로서는 천군만마였다. “두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버티면 된다”는 기대감이 내심 감돌고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상황이라 SSG는 양 갈래의 선택을 했다. 불펜에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문승원은 일단 올해는 필승조로 분류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큰 불펜에 투입하고, 캠프를 거쳐 내년에는 원래 보직인 선발로 복귀시킨다는 계산이었다. 반대로 불펜 유형은 아닌 박종훈은 선발로 낙점했다. 감각만 올라오면 자기 몫은 해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다.

다만 복귀 전부터 일정이 약간 꼬이기 시작했다. 복귀를 향해 한창 페이스를 올리고 있을 타이밍에 어깨 염증으로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큰 시련이었다. 1군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06에 머물고 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0.303의 피안타율과 1.70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를 고려하면 투수 책임이 가장 커 보인다.

시작부터 잘 던질 것이라 기대한 건 아니었다. 팔꿈치 수술로 1년 2개월 정도 1군 등판이 없었다. 몸이 올라올 때까지 시간은 필요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3경기 정도는 던져야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고서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갈 길이 바쁜 SSG는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변경할까. 일단 이번 주는 지켜보기로 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에 “오늘까지 계속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내부에서도 박종훈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번 주 금요일에 선발 등판인데, 일단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볼 때 구위는 나쁘지 않다. 고민을 하다 이번에 한 번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구위가 떨어져 있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언더핸드 투수로 필연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는 주자 견제 및 도루 시도 등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타자와 승부를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주자까지 신경을 쓰니 이중고를 겪는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단순하게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종훈이가 욕심이 많다. 볼넷만 아니면 막 난타를 당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주자도 잡아야 하고, 타자도 잡아야 하고 두 가지를 하려고 한다”면서 “주자가 1루에 있고 볼카운트가 2B-2S이면 대체적으로 런앤히트 작전이 나온다. 그것까지 신경을 쓰다 볼을 던지면 3B-2S에서는 또 존과 비슷하게 던져야 한다. 주자가 뛰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 치게 하면 외야 플라이나 내야 땅볼이 나온다. 타자와 승부를 할 때는 승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미 경력이 충분히 검증된 선발투수다. 결론적으로 볼 때 박종훈이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고 좋은 활약으로 포스트시즌까지 그 기세를 이어 가는 게 가장 좋다. 이는 박종훈의 부상 복귀 전 구단은 물론 팬들도 모두 그리고 있었던 시나리오다. 박종훈이 원래 궤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SSG의 시즌 막판과 가을 야구 판도를 쥐고 있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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