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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돌연 교체, 사령탑의 메시지였다…"프로선수답게"

작성일: 2022.09.14 17:4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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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프로선수답게 수비할 때는 수비, 공격할 때는 공격에 집중했으면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중심타자 구자욱(29)을 돌연 교체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자욱은 13일 창원 NC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2-1로 앞선 7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승규와 교체됐다. 1점차 접전 상황에서 부상도 아닌 중심타자를 바꾼 건 의외의 결정이었다. 

박 대행은 이 상황과 관련해 "상황상 수비할 때는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고, 공격할 때는 공격에 집중해야 한다. 공격에서 안 됐을 때 수비에 그런 마음을 갖고 가면 (안 된다), 팀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가기 위해 빠른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황상 6회말 수비에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2-0으로 달아난 6회초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월 2루타로 출루했는데, 이때 타구가 구자욱의 글러브에 맞고 튀면서 장타가 됐다. 2-1로 쫓기는 빌미를 제공한 장면이었기에 박 대행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물론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였다. 박 대행은 지난달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명확한 원칙을 세워 선수단을 이끌었다. 

가장 강조했던 메시지는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였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베테랑이든 누구든 벤치로 물러나야 하고, 기회가 절실한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게 박 대행의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강조했던 단어가 '경쟁'이기도 했다. 그렇게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아 9위로 처져 있던 삼성을 일단 8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박 대행은 "내가 추구하는 게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 상황마다 열심히 해주는 플레이다. 선수단 분위기를 그렇게 가져가려 하고 있다. 경기에 나간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를 알아야 하니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박 대행의 선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2-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승규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NC의 기세를 누른 신승이었다. 

박 대행은 이와 관련해 "결과론이다.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게 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오선진(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이원석(지명타자)-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김상수(유격수)-강민호(포수)-이재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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