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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전격 두산행’ 고려대 김유성 “모범적인 선수 되겠다”

작성일: 2022.09.15 18: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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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김해고 시절의 김유성. ⓒ곽혜미 기자
▲ 2020년 김해고 시절의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고봉준 기자] 2년이라는 시간을 돌고 돌아 어렵게 프로 유니폼을 입은 고려대 2학년 우완투수 김유성(20)의 목소리는 떨렸다.

김유성은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2라운드 19순위 호명을 받았다.

김해고 시절 뛰어난 시속 150㎞대 초반의 빠른 공으로 시선을 끌었던 김유성은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학교폭력을 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였다. 이후 NC는 부랴부랴 사태를 파악했고, 김유성의 학창시절 징계 사실을 확인한 뒤 1차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이후 고려대로 진학해 2년을 보낸 김유성은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KBO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이번에는 NC가 아닌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인 드래프트 직후 연락이 닿은 김유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숙소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시청했다.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이름이 불려서 기뻤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문제로 이미 2017년 7월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닷새 출석정지 징계를 받고, 이듬해 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진 김유성은 2020년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1차지명 철회로 사실상 4차례 처벌을 소화한 셈이 됐다.

▲ 김유성. ⓒ고려대
▲ 김유성. ⓒ고려대

그러나 김유성은 “1차지명 철회 후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정말 많이 반성했다. 모든 것이 핑계 없이 내 잘못이었기 때문이다”고 되뇌면서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도 많은 비난이 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야구를 계속하고 싶었고, 혹시 모를 가능성을 안고 신인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썼다”고 덧붙였다.

김유성의 지명 여부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최대 이슈였다. 과거 문제를 생각해 선발해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과 모든 처벌을 받은 만큼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면서 각 구단도 김유성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였고, 마운드 강화가 시급한 두산이 김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두산 김태룡 단장은 “대학교에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약 2라운드까지 오면 지명을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어차피 순번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야구만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면서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야구장 안에서든 밖에서든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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