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1차지명 철회 상처 2년…'154㎞ 초고교급 에이스'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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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에 없었던 새로운 선발 유형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1라운드에 지명했다."
NC 다이노스가 2년 만에 신인드래프트에서 차기 에이스감을 품으며 활짝 웃었다. NC는 15일 열린 2023년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경남고 우완 에이스 신영우(18)를 지명했다. 앞서 1순위 한화가 서울고 김서현(18), 2순위 KIA가 충암고 윤영철(18), 3순위 롯데가 휘문고 김민석(18)을 지명한 가운데 NC는 남은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에이스감인 신영우를 선택했다.
NC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사상 초유의 1차지명 철회를 경험했다. 당시 지역 최고 유망주였던 김해고 투수 김유성(20, 두산 베어스)을 지명했는데,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문제가 됐다. 구단은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져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해 모든 팀이 신인 11명을 선발하며 미래를 구상할 때 NC는 단 10명만 뽑는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신영우는 2년 전 상처를 지우기 충분한 선택이었다. NC는 2022년 1차지명으로 마산용마고 포수 박성재,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율곡고 이준혁,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박동수를 지명했다. 계약금은 박성재는 8000만원, 이준혁은 1억2000만원, 박동수는 1억원이었다. 상위 지명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올해 덕수고 심준석(18)과 김서현, 윤영철 등이 고교야구 최대어로 거론될 때 스카우트들 눈에 신영우는 급부상한 다크호스였다. 최고 154㎞ 강속구를 던지며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3승1패, 44이닝, 평균자책점 2.86이다. 경남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민동근 NC 스카우트팀장은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워크에식이 가장 좋은 선수다. 기량도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평균 구속 140㎞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최고 154km까지 기록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주 구종인 너클 커브는 데이터상으로도 우리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우수한 구종으로 평가된다. NC에 없었던 새로운 선발 유형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1라운드에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NC가 한 가지 더 주목한 점은 신영우의 빼어난 탈삼진 능력이다. 올해 10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이 무려 75개(볼넷 29개)에 이른다. NC 스카우팅 리포트는 '너클 커브와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해 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우수하다. 준수한 타점과 익스텐션에서 형성되는 공의 각도가 좋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와 함께 현 고교 최상위권의 스피드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도 차기 에이스 지명에 관심을 보였다. 강 대행은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 앞서 드래프트 결과를 이야기하며 "신영우는 (전국고교야구대회) TV 중계로도 많이 지켜봤던 선수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신체 조건도 좋다. 장래가 밝은 선수라 기대가 많이 된다. NC에 큰 힘이 될 선수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멀리 돌아왔지만, NC는 2년 만에 초고교급 투수를 1라운드에 품으면서 크게 만족했다. NC가 김유성을 다시 품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김유성 지명이 가능했던 2라운드에는 경북고 외야수 박한결(18)을 선택했다. NC 지명 철회 후 고려대에 진학했던 김유성은 얼리드래프트로 참가해 2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강 대행은 신영우를 비롯한 새내기들에게 "일차적인 꿈은 이뤘다고 본다. 프로에 들어오면 더 험난한 길과 맞닥뜨릴 텐데, 너무 겁낼 필요 없다. 자기가 해 온 것들과 생각해온 것들, 목표한 것들, 어떤 선수가 되겠다고 꿈꾼 것들을 착실히 지켜나간다면 자신이 생각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NC 다이노스 지명 결과
1라운드 : 경남고 투수 신영우
2라운드 : 경북고 외야수 박한결
3라운드 : 마산고 포수 신용석
4라운드: 신일고 투수 목지훈
5라운드: 배명고 투수 강건준
6라운드: 성균관대 투수 이준호
7라운드: 마산고 내야수 신성호
8라운드: 경북고 투수 정주영
9라운드 : 신일고 투수 서동욱
10라운드 : 경북고 외야수 배상호
11라운드 : 효천고 투수 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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