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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아 부럽다…우리 몫까지 파이팅” 1년 선배들의 ‘장난기 가득’ 응원

작성일: 2022.09.18 08: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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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청소년 국가대표 대구 전지훈련을 치른 김세민과 조세진, 한태양(왼쪽부터). ⓒ고봉준 기자
▲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청소년 국가대표 대구 전지훈련을 치른 김세민과 조세진, 한태양(왼쪽부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저희는 미국도 못 갔는데…”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와 브래든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력상 약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예선을 4승1패로 통과하더니 슈퍼라운드에서도 아시아 강국인 일본과 대만을 차례로 잡으며 선전 중이다.

사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연기됐고, 1년이 지난 올해 펼쳐지게 됐다.

이번 대회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명칭과 개최 장소에는 변동이 없었고, 7이닝 규정 역시 똑같이 적용됐다. 그러나 숨은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선수단의 면면이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8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난해 나이를 꽉 채워 태극마크를 달았다가 올해 프로로 진출한 유망주들은 이번 대회를 뛸 수 없었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찬혁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롯데 자이언츠에도 같은 케이스의 유망주들이 있다. 외야수 조세진과 내야수 한태양이다.

때마침 함께 1군으로 콜업된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둘은 “원래 우리가 뛰었어야 하는 대회였지만, 나이 제한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됐다. 정말 아쉽다”면서도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지 않는가. 좋은 곳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해볼 기회였는데 TV로만 보게 됐다. 우리를 대신해 나간 선수들이 부럽다”며 짓궂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실 조세진과 한태양 등이 포함된 지난해 청소년 국가대표 명단은 최근 들어 가장 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동주를 비롯해 kt 위즈 우완투수 박영현과 LG 트윈스 좌완투수 조원태, SSG 랜더스 우완 사이드암 윤태현까지 1차지명 투수만 4명이 있었고, 김도영과 이재현 역시 1차지명을 받는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나머지 면면도 화려했다. 한화 허인서와 LG 김성우가 안방을 지켰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외야수 조원빈 그리고 유일한 2학년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덕수고 우완투수 심준석 등 고교야구를 주름잡는 유망주들이 전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이들은 대구 전지훈련만 간단히 소화한 뒤 해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뛰고 있는 선수들. ⓒ고봉준 기자
▲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뛰고 있는 선수들. ⓒ고봉준 기자

조세진은 “선수들 역시 지난해 대표팀 전력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컸지만, 개최가 취소돼서 너무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후배들이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남은 경기 역시 부상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곁을 지키던 한태양도 마음을 전했다. 한태양은 “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만큼 지난해 우리의 몫까지 열심히 채워주고 왔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등학생 유망주들은 이제 프로 무대로 입성해 이들의 뒤를 따른다. 1년 먼저 프로의 맛을 느끼고 있는 선배들은 어떤 마음으로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곰곰이 할 말을 생각하던 조세진은 “각오해야 한다”는 한마디로 프로 무대의 냉혹함을 후배들에게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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