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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자꾸 보내, 계약 남았어"…왜 명장은 정면돌파 선택했나

작성일: 2022.09.21 03:3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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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통합 우승 당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 2019년 통합 우승 당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떠난다 그러고, 어딜 자꾸 보낸다 그러고. 11월까지 계약 남았어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다음 시즌 거취와 관련된 소문들을 바로잡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FA 최대어'로 불린다. 두산은 2015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명문 구단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을 차지했다. 20일까지 통산 1133경기에서 639승475패19무를 기록한 명장이다. 

김 감독은 2019년 기적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두산과 3년 28억원에 재계약했다. KBO 감독 역대 최고 대우였다. 2019년에도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다 마치고 나서야 김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지만, 그때는 팀 성적이 좋았기에 결별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올해는 지난 7년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두산은 21일 현재 54승72패2무 승률 0.429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 부임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적이고,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인 80패(1990년, 120경기 체제)와도 가까워졌다. 두산과 김 감독의 재계약을 확실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보니 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여전히 두산 감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짚었다. 그는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말들이 많다"고 말하며 웃은 뒤 "11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마무리캠프를 대비해야 한다. 지금 계획은 아직 안 잡혀 있지만, 마무리캠프도 시즌 끝나고 중요한 일정이다. 거기까지는 내가 다 하고, 구단에서 (결론을 내려서) 통보가 오면 그때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이 다 끝나야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나랑 같이 있는 코치들도 있는데, 마음이 그럴 것 같다. 확인이 안 된 이야기들은 안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A 최대어'라는 표현도 경계했다. 김 감독은 "감독은 돈으로 움직이는 자리가 아니다. 어디서 돈 더 준다고 빨리 오라고 해서 옷(유니폼) 벗어 던지고 갈 것도 아니고. 감독은 자존심이고 명예다. 구단 윗분들도 다 그런 마인드를 갖고 계신다. 감독이 구단이랑 연봉 협상을 하나. 구단이 이만큼 했으니까 이렇게 대우를 하겠다고 하면 재계약을 하는 것이다. '내가 얼마를 받겠다' 하는 감독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통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는 감독들은 거취 관련 언급을 꺼린다. 그만큼 민감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평소 성격대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가감없이 '나는 11월까지는 여전히 두산 감독이고, 재계약이든 결별이든 구단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8년 동행의 결말은 이제 구단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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