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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없으면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1위 지키는 '뉴 리드오프'

작성일: 2022.09.25 0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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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의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는 후안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 추신수의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는 후안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 부동의 리드오프인 추신수(40)는 팀 공격력의 활로 개척을 담당함과 동시에 해결사 몫까지 하는 선수다. 타율은 지난 2년간 썩 좋지 않았지만, 수많은 볼넷을 고르면서 2년 통산 0.396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추신수의 이탈은 SSG의 비상사태를 의미한다. 이미 충분히 그 공백을 실감한 적도 있다. 추신수는 8월 25일 수원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난 뒤 2루를 노리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다행히 골절은 발견되지 않은 단순 염좌였지만 9월 5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그리고 추신수가 없었던 이 기간, SSG는 7경기에서 2승5패에 머물렀다.

추신수가 9월 18일 인천 두산전에서 늑간근 부상을 당했고,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미정이다. 자연히 팀 성적에 큰 영향이 갈 것이 우려됐다. 하지만 SSG는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37로 리그 선두다. 모든 선수들이 힘을 낸 결과지만, 역시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의 분전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 수치다.

누군가 리드오프를 맡아야 했고, 중책은 타율과 콘택트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라가레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라가레스는 묵묵하게 그 짐을 안고 간다. 이 기간 리드오프로 나선 라가레스는 5경기에서 타율 0.421, OPS 0.970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1번으로 간 이후에는 장타에 욕심을 내지 않고 최대한 간결한 콘택트를 통해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선보였다. 

라가레스의 올 시즌 전반적인 성적도 좋다. 시즌 46경기에서 3할대 타율(.323)을 기록하고 있음은 물론 6개의 홈런과 31타점을 보탰다. 시즌 OPS는 0.845로 원했던 기대치 정도를 해주고 있고, 리그 평균보다 30% 정도 더 좋은 득점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면 외국인 교체는 성공적이라고 할 만하다.

라가레스는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출루율이 아주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이미 이 정도는 영입 당시부터 계산에 넣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빠른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기에 극단적인 콘택트 성공을 보여준다. 쉽게 죽는 법은 없다. 올해 삼진 비율이 단 9.1%, 헛스윙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존 안으로 들어온 공에 스윙을 했을 때 콘택트가 될 확률은 90%를 상회한다. 아웃이 되더라도 어쨌든 방망이에 공을 맞히고 있다는 것이다. 

땅볼보다는 뜬공이 많은 선수고, 주력도 평균 이상은 되니 이런 콘택트 능력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타구 방향도 굉장히 고른 축에 속한다. 벤치도 이런 능력을 믿고 다양한 작전을 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다. 수비는 포구 이후 후속 동작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험이 많고 몸이 풀린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추신수가 돌아오면 라가레스는 다양한 타순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올해 득점권에서도 0.390의 높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고, 좌완(.364)은 물론 우완(.318)에게도 그렇게 약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에 과감하게 투입해도 괜찮은 유형의 선수다. SSG가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면 라가레스의 이런 활약과 그를 선발한 프런트의 결단은 더 빛이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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