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자력 5위 확정의 수를 되찾은 KIA ⓒ연합뉴스
▲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자력 5위 확정의 수를 되찾은 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에서 시즌 최장 9연패를 당하며 5위 자리를 반납하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KIA가 한숨을 돌렸다. 6위 NC에 내줬던 5위 확정 매직넘버 또한 다시 찾아왔다. 남은 경기에서 5할을 거두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계산 또한 손에 넣었다.

KIA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tus 놀린의 호투와 경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타선이 힘을 내며 상대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4-3으로 이겼다. 놀린이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5회와 7회 찾아온 기회에서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린 채 일주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시즌의 승부처였다. 9연패에 빠지는 등 저조한 경기력으로 NC에 반 경기차까지 쫓겼다. 한 경기 패배가 6위 추락이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2일 창원 NC전에서 상대 에이스 구창모를 상대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고, 22일부터 24일까지 창원 3연전에서 기어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NC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그리고 25일 승리로 경기차가 2.5경기로 한 걸음 더 벌어지면서 다소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연패 기간 동안 억눌렸던 경기력이 조금씩 풀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5위 매직넘버도 되찾았다. 3경기를 덜한 NC와 경기차가 반 경기로 좁혀지며 이 매직넘버를 넘겨줬던 KIA는 이제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NC와 맞대결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KIA가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승률은 0.510로 NC가 11전 전승을 하더라도(.504) KIA를 추월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8승이 어렵다고 해도, 5할만 하면 5위 사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KIA가 남은 8경기에서 4승4패를 할 경우 최종 승률은 0.483이다. 이 경우 NC는 9승2패를 해야 하고, 삼성은 남은 9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며, 롯데와 두산의 5강 경우의 수는 모두 사라진다.

현실적으로 롯데는 전승을 거두고도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는 암울한 처지에 이르렀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NC 쪽의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창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게 통한의 3연전으로 남게 됐다.

일정에 약간의 여유도 생긴 KIA다. 25일 경기 후 사흘을 쉬고 29일 롯데와 만난다. 이후 하루를 더 쉬고 SSG‧한화‧LG와 3연전을 치른다. 선발 로테이션을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여건이다. 5일부터 8일까지 LG‧KIA와 4연전을 치른다는 게 부담임을 고려하면, 일단 첫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며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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