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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투수’ 디그롬이 소환한 2019년 류현진 제구… 그땐 정말 얼마나 정교했길래

작성일: 2022.09.26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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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볼넷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DB
▲ 2019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볼넷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시점 지구상 최고 투수로 불리는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은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다. 선발투수로 평균 시속 100마일(161㎞)에 도전할 정도의 빼어난 힘을 자랑한다. 부상만 없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투수일 수도 있다.

실제 디그롬의 올해 헛스윙 비율은 가공할 만하다. 디그롬은 강력한 포심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헛스윙 비율 53.4%), 체인지업(45.5%), 커브(42.9%)라는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한다. 특히나 슬라이더는 압도적이다. 올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41에 불과한 반면 삼진은 55개나 잡아냈다.

여기에 디그롬은 제구까지 갖췄다. 단순히 공만 빠른 선수가 아니다. 디그롬의 지난해 9이닝당 볼넷 개수는 1.08개, 올해도 1.23개에 불과하다. 구위도 좋은데 실투도 많지 않고, 볼넷으로 무너지는 경우도 드문데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승부까지 펼치니 타자들로서는 타석에서 정신이 없을 법하다.

실제 디그롬은 올해 첫 9경기에서 54⅓이닝을 던지며 단 4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뉴욕 메츠 구단은 이런 디그롬의 기록을 소개하면서 한 선수의 이름을 달았다. 바로 류현진(35‧토론토)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9경기에서 50이닝 이상을 던지며 4볼넷 이하만 기록한 디그롬 이전 마지막 선수가 2019년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은 첫 9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단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반면 59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압도적인 탈삼진/볼넷 비율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당시 이런 제구를 앞세워 첫 9경기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런 디그롬도 직전 등판인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4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2019년 류현진의 기록과 멀어졌다. 류현진은 첫 10경기에서도 볼넷 허용은 여전히 4개였고, 첫 15경기에서도 단 6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최근 5년간 첫 15경기에서 류현진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이런 커맨드와 제구력을 앞세워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디그롬에 이어 2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2.32)은 여전히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9이닝당 허용한 볼넷은 단 1.18개에 불과했다. 여러모로 위대한 시즌으로 남아있는 2019년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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