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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D-day] '꼼꼼히 살핀' 7개 구단, 선택만 남았다

작성일: 2016.05.13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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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아웃 기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아르투르 우드리스(가운데) ⓒ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선택만 남았다. 2016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 가운데 7명이 유니폼을 입는다.

KOVO는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를 연다. 여자부와 동일하게 차등 확률 추첨제로 진행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 우리카드가 구슬 140개 가운데 35개를 확보했고 KB손해보험 30개, 한국전력 25개, 대한항공 20개, 삼성화재 15개, 현대캐피탈 10개, OK저축은행 5개 순으로 구슬을 나눴다.

◆ 눈에 띄는 선수는 누구 

7개 구단 감독은 1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선수들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른 연습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고, 선수 간담회에서는 한국에서 뛰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췄는지 묻고 답하면서 팀과 어우러질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했다.

이틀째 참가 선수들을 살펴본 감독들은 "시차 적응을 해서 그런지 다들 첫째 날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로버트랜디 시몬, 오레올 까메호, 괴르기 그로저 등과 비교하면 눈에 차지 않는 게 사실이다. 감독들은 "특별히 뛰어난 선수도 없고, 고만고만하다"고 설명했다.

▲ 밋차 가스파리니, 로날드 히메네즈, 툰 밴 랜크벨트(왼쪽부터) ⓒ KOVO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32, 202cm)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가스파리니는 경험이 많고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라고 했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서브가 좋고 안정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사전 심사에서 2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아르투르 우드리스(26, 210cm)도 관심 대상이었다. 임도헌 감독은 "키가 크고 점프가 좋다. 순한 인상도 마음에 든다. 발전 가능성이 보여서 뽑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눈에 띄는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다들 가스파리니랑 우드리스를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두 선수가 V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몸이 풀리면서 하위 순번에서도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몇몇 보였다. 등 번호 20번인 로날드 히메네즈(26, 196.2cm)와 24번 툰 밴 랜크벨트(32, 200cm)다. 히메네즈는 간담회에서 "공을 많이 때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어느 선수보다 적극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랜크벨트는 일정이 맞지 않아 12일부터 함께했는데, 절실한 자세로 감독들의 눈길을 끌었다.

▲ 의견을 나누는 우리카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그리고 김상우 감독(시계 반대 방향) ⓒ KOVO
◆ 7개 구단의 눈, 각기 다른 기준

구단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랐다. 삼성화재는 적응력을 강조했다. 임도헌 감독은 "한국 배구를 알고 오는 선수에게 가산점을 주려 한다. 아울러 시즌 도중에 향수병으로 고생할 수도 있어서 가족이나 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에 올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봤다. 성장 가능성이 있고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감독은 절실하게 한국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를 높게 평가했다. "몇몇은 절실하게 뛰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고 어떤 선수들은 아직 여유가 있어 보였다. 실력이 다 비슷하다면 의지가 강한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찾았지만 또렷한 답을 얻지 못했다. "실력이 다 비슷비슷하다"며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신 감독은 개중에 잘하면서 키 큰 선수를 보겠다고 했다. 이어 "3번째로 구슬이 많은데 좋은 순번을 얻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차라리 월등한 선수가 있으면 크게 고민하지 않을 텐데"라며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각 나라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 실력은 다 있다. 다만 일정이 피곤해도 더 많은 걸 보여 주려고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 연습 경기를 지켜보는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 ⓒ KOVO
대한항공은 포지션은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잘하는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대한항공은 연습 경기가 열린 이틀 동안 감독과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까지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살폈다. 박기원 감독은 "우리 팀은 어느 포지션이든 다 실력이 있으니까 잘하는 선수가 들어오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자리를 고려해 여러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있다. 송병일 현대캐피탈 코치는 "(문)성민이랑 겹치지 않게 왼쪽 공격수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지만, 드래프트 때 좋은 왼쪽 공격수가 다 뽑혔을 경우 굳이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고 기량이 더 좋은 라이트 공격수를 뽑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주축 선수 5명이 빠진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송명근과 박원빈, 김규민이 무릎 수술을 받았고 강영준은 팔꿈치 부상이 낫지 않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 도중 어깨 수술을 받은 세터 이민규까지 있어 당분간 제대로된 훈련을 하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후순위 추첨이 유력한 가운데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만에 하나 앞 순번을 얻게 되면 당황해서 바로 선수를 호명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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