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때 쓰일 경기장들.
▲ 카타르 월드컵때 쓰일 경기장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전 어떤 월드컵 보다 가장 비싼 대회가 치러질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가 2022 월드컵 유치 비용으로만 2,000억 달러(약 285조 원)를 썼다. 바로 직전 월드컵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의 20배 비싼 비용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20배 더 많은 액수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카타르 전역에서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카타르는 막대한 돈을 월드컵 경기장,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쏟아 부었다. 7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고 칼리파 국제 경기장은 리모델링을 했다.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돈이 쓰인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150억 달러(약 21조 4,000억 원)를 들였다.

그동안 월드컵은 해를 거듭할수록 유치 비용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 이른바 '돈 먹는 하마'였다.

1994 미국 월드컵때 5억 달러(약 7,135억 원)였던 게,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는 23억 달러(약 3조 2,810억 원), 2002 한일 월드컵엔 70억 달러(약 9조 9,890억 원)가 필요했다.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에는 43억 달러(약 6조 1,360억 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36억 달러(약 5조 1,370억 원)로 비용이 주춤했다. 하지만 브라질, 러시아 월드컵(116억 달러, 약 16조 5,530억 원)을 거치며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가장 비싼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가장 비싼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더 선'은 "카타르가 월드컵을 위해 아낌없는 지출을 하고 있다. 이전 월드컵들을 왜소하게 만들 정도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들은 많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게 숙박이다.

월드컵 기간 예상 카타르 방문 관광객은 100만명을 넘는다. 하지만 카타르가 소화 가능한 호텔 객실은 3만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수용 가능한 객실 80%가 월드컵 참가 32개국 대표팀, 월드컵 스폰서 관계자들, VIP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리 예약됐다. 일반 축구팬들에게 돌아가는 자리는 매우 제한적이다.

때문에 카타르 이웃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쿠웨이트의 숙박 시설이 각광받고 있다. 가격은 카타르보다 싸면서 선택지도 더 많기 때문이다.

'더 선'은 "월드컵에 온 축구팬들은 카타르에 24시간도 있지 않을 거다. 숙박은 다 이웃국가에서 할 것이다. 월드컵 유치 비용으로 총 2,000억 달러를 썼다는데, 이중 65억 달러만이 경기장 건립과 팬들을 위한 인프라 시설에 쓰였다. 나머지 돈은 어디에 사용됐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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