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 지난 8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해리 케인(29)이 맡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프리킥 전담 키커를 손흥민(30)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존 웬헴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에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야 한다"며 토트넘 아카데미 소속 골키퍼와 나눈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군에서 훈련하는 (아카데미) 골키퍼에게 '케인이 훈련에서 프리킥 골을 많이 넣는지 물었다. 그래서 모든 프리킥을 차는지 이해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훈련에서 프리킥 골을 넣는다고 말했다"며 "그것을(현재 케인이 프리킥을 차는 상황)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토트넘 프리킥 키커는 케인과 다이어가 맡고 있다.

그런데 두 선수가 넣은 프리킥 골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29일 디애슬래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토트넘은 직접 프리킥 124회 중 4골을 넣었는데, 케인과 다이어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다. 이 가운데 케인은 124회 중 지분이 가장 많은 44회 시도했다.

케인이 마지막으로 넣은 프리킥 골은 2014년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있었다. 지난 7월 한국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으나 공식전이 아니었다.

반면 손흥민은 지난 6월 파라과이, 칠레와 경기에서 연이어 프리킥 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도 오른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소속팀에서도 그렇고 시간이 날 때마다 프리킥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아카데미 골키퍼가 말한 대로다.

웬헴은 "왜 케인이 토트넘 프리킥을 맡고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 난 모르겠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갈 때마다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것 같다. 이젠 토트넘에서도 차야 한다. 누군가 케인을 한쪽으로 끌어당겨서 우린 무언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이 모든 프리킥을 차야 한다. 난 그가 프리킥으로 여러 골을 넣으면서, 우리 팀 공격에 새로운 무기를 추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날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리킥에 관련한 물음을 받은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손흥민이 세트피트를 전담하는 키커 세 명 중 하나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손흥민 말고 케인과 다이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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