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 방송된 '금수저'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 9월 30일 방송된 '금수저'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이종원의 삶을 훔친 육성재가 아슬아슬한 '금수저'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며 손에 땀을 쥐는 전개를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 3회에서는 금수저로서의 삶에 적응해 가며 위기를 맞이하는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황태용이 된 이승천(육성재)은 박장군(김강민)을 총으로 위협했지만, 총 안에는 실탄이 아닌 공포탄이 들어 있었다. 예전의 자신을 위협했던 장군에게 똑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것. 복수에 성공한 승천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이 일을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으려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아버지 황현도(최원영)가 자신에게 한 푼도 상속하지 않겠다고 써놓은 유언장을 발견한 것이다.

한편 태용이 된 승천은 생일을 맞아 생전 처음으로 어마어마한 생일 선물을 받아 씁쓸해 했고,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 앞에서 아버지를 만족시키는 이벤트를 여는가 하면, 인맥 관리에도 힘쓰며 금수저로서의 삶에 차차 적응해 갔다. 공교롭게도 승천과 몸이 뒤바뀐 황태용(이종원)도 같은 날 생일을 맞이했고, 엄마 진선혜(한채아)가 정성스레 끓여준 미역국에 감동을 받았다. 이전에는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의 따뜻함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태용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가슴 뭉클해했다.

태용은 나주희(정채연)를 따라서 승천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익숙하게 샴페인의 종류를 읊는가 하면, 사람들 앞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며 본래의 자아를 내비쳤다. 이렇듯 이름은 바뀌어도 몸에 밴 습관이나 재능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에 극적 긴장감은 높아졌다.

또한, 주희가 우연히 금수저 할머니에게서 받은 편지를 승천에게 건네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편지 안에는 놀라운 진실이 담겨 있었다. 생일날 친부모를 만나면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 위기감을 느낀 승천은 태용과 현도의 만남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녔고, 두 사람이 마주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아버지를 끌어안아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의아해하는 황현도에게 기지를 발현해 감동적인 말을 건네는 등 도신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한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에 현도는 "내 후계자는 내 돈을 지켜줄 놈이어야 하니까. 이쯤이면 태용이 줘도 되겠다"며 흡족해 했고, 이를 들은 태용의 새엄마 서영신(손여은)이 누군가에게 은밀히 전화를 거는 장면이 등장, 이들 부부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태용이 어린 시절 미국에서 사고를 겪었고 그로 인해 총을 두려워하게 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승천은 현도가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하지 않는 이유도 그 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버지에게 "도신그룹 저 주십시오.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주희는 밤길을 걷던 도중 의문의 남성에게 습격을 당했고, 편의점에서부터 그 남성을 줄곧 지켜봤던 승천이 주희를 구했다. 주희는 그 괴한이 몇 년 전 죽은 친구 정나라의 아버지 정의남이라고 말했고, 어릴 적 나라가 자신의 시계를 훔친 일로 강제 전학을 당한 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던 아픈 기억을 되짚었다. 비록 태용의 신분으로 살아가지만 주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 승천, 태용으로 변한 승천에게 자꾸만 끌리는 주희의 모습은 설렘을 배가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심상치 않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다시 금수저가 되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의 모습은 운명을 바꾼 사람들의 처참한 미래를 암시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승천의 책상 서랍에 들어 있는 금수저 할머니의 편지와 '난 왠지 알 것 같아, 너 황태용 아니지?'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 돼 소름끼치는 엔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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