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매과이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매과이어.
▲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감독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해리 매과이어(29)를 믿는다.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 그를 향한 비판을 뒤집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다”라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최근 영국 현지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 수비의 문제로 지적돼왔다. 다소 느린 발과 무리한 수비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비판의 수위는 가혹할 정도다.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설 때도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와중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꾸준히 그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맨유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첫 두 경기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매과이어를 대신하자 4연승 가도를 달렸다. 부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27)가 캡틴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 중이다.

날 선 비판이 거세지자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감쌌다. 그는 “매과이어는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훈련에 성실하게 임했다”라며 “심지어 뛰어난 실력은 여전하다. 그의 선수 경력을 보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만 50경기 이상 뛰었다. 레스터 시티와 맨유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팀 동료도 주장을 향한 거센 비판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맨유 수비수 루크 쇼(27)는 “매과이어는 축구 외적으로도 높은 수위의 비판을 받았다”라며 팀 주장을 옹호했다.

올여름에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다. 그는 “흥분된다. 좋은 분위기와 활기가 넘치는 경기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상대 감독에 대해 존경심도 드러냈다. ‘BBC’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51)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 차기 맨시티 사령탑으로 적합한 지도자라고 평한 바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멋진 칭찬이다”라며 “하지만 맨유 감독직을 맡은 걸 후회한 적 없다. 100%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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