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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독기’에서 리그의 철인으로… 딱 하나 목표, 이제 증명서 떼러 갑니다

작성일: 2022.10.02 05: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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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훈은 올해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전 경기 출전에 성큼 다가섰다 ⓒ곽혜미 기자
▲ 최지훈은 올해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전 경기 출전에 성큼 다가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제 5경기 남았습니다”

SSG의 핵심 외야수이자 이제는 KBO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젊은 외야수로 성장한 최지훈(25‧SSG)은 시즌 중반 올 시즌 수치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대신 반드시 하나 이루고 싶은 게 있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바로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었다. 재차 자신의 목표를 강조하는 모습에서 자신이 144경기를 완주할 수 있는 선수인지, 혹은 그럴 자격이 되는지를 이번 기회에 꼭 실험하고 싶은 듯했다.

140경기를 뛰는 2할8푼 타자와 110경기를 뛰는 3할 타자가 있다고 할 때, 많은 지도자들은 아마도 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항상 대기한다는 것은 팀 라인업 운영 계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지훈은 올해 140경기 이상을 뛰면서, 3할도 치고, 또 수비까지 잘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있다. 팀 공헌도가 리그 정상급 성적을 찍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 목표는 지난 2년간 겪은 나름의 개인적인 반성과도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 최지훈은 2020년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년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이 처지곤 했다. 특히 데뷔 시즌이었던 2020년 후반기는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곤 했다. 포지션이 중견수인데다 ‘뛰는’ 선수라 체력 소모가 심한 유형이다. 아직 144경기를 다 버틸 만한 체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고, 겨우 내내 철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었다. 그리고 ‘독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최지훈은 3년차인 올해 그 목표를 향해 거의 다 왔다. 시즌 후반기에도 큰 폭의 성적 저하 없이 끝까지 버티고 있고, 지금도 체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여전히 3할(.304)을 지키고 있는 타격 성적과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 호수비가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최지훈은 1일 현재 전 경기 출전을 하고 있는 리그 5명의 선수(최지훈‧터크먼‧배정대‧나성범‧박해민) 중 하나다. 그렇게 꾸준히 뛰다보니 올해 리그 순위표에서도 꽤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지훈은 1일 현재 타율 13위, 득점 3위, 최다안타 5위, 루타 8위, 도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는 이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로 물이 올랐고, 생애 첫 30도루에도 한 개를 남겨두고 있다. 예전에는 발을 살리기 위해 갖다 맞히는 스윙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장기적인 시선으로 타격에 임하며 '똑딱이'에서도 완벽하게 벗어났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이 이를 상징한다. 팀 성적도 좋으니 최지훈도 딱히 불만이 없는 시즌이다. 남은 과제는 천천히 풀어갈 생각이다.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제 5경기가 남았다”고 미소를 지은 최지훈은 이날도 안타 하나를 추가함은 물론 9회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여전히 펄펄 날았다. 팀 내에서 운동능력 하나는 최고로 평가받는 최지훈은 경험까지 쌓아가며 진정한 첫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SSG의 ‘독기’를 상징하는 이 선수가 이제 KBO 공인 ‘철인 증명서’를 떼러 간다. 여기에 정규시즌 우승 경력이 기재되어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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