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자유 계약 선수) 신분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연봉 랭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연봉 협상을 마쳤다.

2일(한국시간) 에인절스는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432억 3000만 원 규모다. 올 시즌 연봉 550만 달러에서 545% 상승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세운 연봉 조정 대상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인 2700만 달러도 넘어섰다. 

연봉 조정 신청 마지막해에 거둔 성과다. 2년 연속 투타 겸업 선수로 풀타임을 뛰며 체력과 실력을 동시에 증명하며 연봉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오타니는 타자로 OPS 0.964,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23경기 선발 등판 130⅓이닝 투구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276, 출루율 0.359, OPS 0.888, 34홈런 94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뉴욕 양키스 61홈런 타자 애런 저지에 MVP 투표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있지만, MVP를 받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연봉 3000만 달러에 서명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하성 동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와 타이다. 마차도는 2019년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평균 3000만 달러다. 연봉 조정으로 1년 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총액을 따라 잡을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MVP급 타자 마차도와 같은 돈을 받게 됐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오타니를 따를 선수는 없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연 평균 2100만 달러를 받는다. 다르빗슈는 2018년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샌디에이고에서 돈을 받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 계약으로 평균 2000만 달러를 받는다.  

오타니 바로 위 13위는 무키 베츠로 3억 416만 667달러, 다저스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가 3100만 달러로 평균 금액에서 오타니에 100만 달러 앞선다. 오타니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으 연 평균 3554만 1667달러를 받아 메이저리그 전체 3위, 에인절스 팀내 1위다. 앤서니 렌던은 3500만 달러를 받아 에인절스 2위, 메이저리그 전체 5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다. 슈어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평균 연봉 4333만 3330달러다. 3600만 달러를 받는 2위 뉴욕 메츠 게릿 콜과 차이도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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