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 에릭 텐 하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월드컵 기간 동안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4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월드컵 이후까지 주요 선수들과 재계약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아약스의 리그 우승을 이끈 후 맨유에 합류했다. 본격 합류 전부터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등 열정도 강했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맨유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리그 개막과 동시에 2경기 연속 충격패를 당하며 침체를 겪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연승 행진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직전 맨체스터 더비전 이후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3-6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는 텐 하흐 감독에게도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그는 결국 선수단을 한데 불러 모아 경기를 돌아보는 대대적인 회의를 통해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볼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탑의 고민은 끊임이 없다. 그는 여전히 어떤 선수들이 자신의 팀에 필요한지 파악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구단에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을 서두르지 말 것을 요청했다. 보다 자세히는 월드컵 전까지 새 계약을 체결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을 선수들을 평가할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몰’은 “텐 하흐 감독은 월드컵이 펼쳐지는 동안 이번 시즌 이후에도 팀에 남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을 결정하는 데 쓰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로서 맨유는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주축 선수 여럿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24), 데비드 데 헤아(31), 프레드(29), 루크 쇼(27), 디오고 달롯(23) 등이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는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유가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1월 이적 시장 등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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