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 김주완이 5일 1군에 합류했다. ⓒ 곽혜미 기자
▲ LG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 김주완이 5일 1군에 합류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가을 야구를 앞두고 담대한 선택을 했다. 포스트시즌에 기용해야 할 선수들이 아니라,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올해 신인을 1군에 올렸다. 

LG는 5일 광주 KIA전에 앞서 1군 투수 4명을 한꺼번에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다승왕이 확정된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함께 3년차 영건 이민호를 1군에서 제외했다. 불펜에서는 진해수와 송은범이 빠졌다. LG의 정규시즌 일정은 9일 잠실 kt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네 선수는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2위가 확정된 만큼 주전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의도다. 

그런데 대신 1군에 올라온 선수 가운데 예상 밖 인물이 있다. 바로 신인 왼손투수 김주완이다. 김주완은 드래프트 1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비자책 3실점만 기록했다. 김주완 외에 투수 오석주와 내야수 송찬의, 외야수 최민창이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후 LG 백성진 스카우트팀장은 김주완에 대해 "투수로서 멘탈과 경기운영 능력이 좋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라고 1라운드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1라운드에 뽑은 유망주라고 해도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의 1군 등록은 뜻밖이다. LG 퓨처스팀에는 1군 경력이 있는 다른 투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새로 1군에 올라온 선수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김주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김주완은 신인인데 지명 때부터 팔꿈치 수술 소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술을 거쳐 재활 후에 투구를 시작했다. 유망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라 1군 경험을 한 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김주완이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1이닝만 던질 수 있다. 오자마자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한 상태가 아니다. 투구를 보면서 어떤 보직이 적합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잔여 경기 선발투수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6일 광주 KIA전 이지강, 7일 창원 NC전 강효종, 8일 사직 롯데전 김영준, 9일 잠실 kt전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임찬규를 제외하면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지 않았던 새 얼굴이다. 포스트시즌이 코앞이지만 내년을 위한 포석도 놓치고 싶지 않은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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