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성적 부진을 겪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구사하는 수비적인 축구 전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 피터 크라우치는 "스토크시티 시절 내가 겪었던 전술과 같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일 열렸던 토트넘과 아스날 경기에 대해 크라우치는 BT스포츠에 "스토크시티에서 이런 식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은 아스날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격수로 출전한 해리 케인은 물론 손흥민까지 아스날 수비 진영보다 하프 라인과 수비 진영에 더 많은 히트 맵이 찍혔다.

크라우치 역시 콘테 감독이 아스날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너무 깊숙이 내렸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은 이렇게 경기하지 않아도 될 만한 충분한 선수를 갖고 있다. 난 토트넘이 더 (공간을) 넓혀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라우치는 키 201cm 장신 공격수. 크라우치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스토크시티에 몸담은 동안 스토크시티는 크라우치의 신장을 활용한 긴 패스가 주 전술이었다. 크라우치를 영입한 2011-12시즌, 크라우치를 비롯한 선발 11명 키가 무려 185cm에 달했다. 수비적이라고 비판받았으나, 지난 2017-18시즌 강등당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중위권으로 성적을 냈다.

크라우치는 콘테 감독을 향해 "공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더 전진성 있고 더 공격성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런던더비 패배 이후 전술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콘테 감독은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0-0으로 체면을 구겼다.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최근 3경기에선 단 1득점. 그마저도 케인이 넣은 페널티킥 골이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콘테 감독은 "우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12명에서 13명으로 시즌을 마쳤다"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가장 강한 팀과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전술에) 많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브리안 힐을 교체했는데 아직 어린 선수다. 우린 모든 선수를 참여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스쿼드가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라는 두 큰 대회에 뛰고자 하는 야망과 의향이 있다면 정말 큰 스쿼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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