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링 홀란드.
▲ 엘링 홀란드.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전반전을 마친 후 팀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공격수를 교체하는 결정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팀에 리드를 안긴 건 다름 아닌 엘링 홀란드(22)였다.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맨시티는 공격을 퍼부으며 코펜하겐을 압박했고, 홀란드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골문을 공략했다. 22분 터닝 슈팅이 한 차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10분 후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홀란드의 득점 행진으로 팀은 완벽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상대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전반에만 3점 차로 점수 차라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그리고 홀란드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 팔머와 교체되어 나갔다.

이날 기록한 45분의 출전 시간은 그가 맨시티로 이적한 후 기록한 최단 경기 시간이다. 그동안 이토록 이른 시간 교체하지 않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날 경기 후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는 애초 홀란드를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는 많은 시간을 뛰었고 경기는 통제되어 있었다”라며 “경기가 빠듯했다면 홀란드를 계속 뛰게 했겠지만 지난 시즌 우리가 이기지 못했던 사우샘프턴전을 위해 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홀란드의 교체 뒤에는 휴식을 부여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는 “단순히 선수를 쉬게 해주려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는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선수단이 있고 11명만 플레이한다면 20명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팀은 경기를 할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왜 우리 팀이 이렇게 성공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이게 이 팀의 비밀이다. 우리는 어제 단 20~25분 동안 훈련했지만 모두가 집중했고 주의를 기울였다”라며 “지난 시즌들과 이번 시즌까지 3일마다 다른 선수를 쓸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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