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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억 쏟아 부은 KIA, 기어이 PS 복귀… 롯데-한화도 FA 시장 참전하나

작성일: 2022.10.08 07: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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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5위 자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KIA ⓒ연합뉴스
▲ 끝내 5위 자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내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맷 윌리엄스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적지 않은 잔여 연봉을 다 주고 그냥 내보냈다.

리빌딩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김종국 신임 감독과 장정석 신임 단장의 일성은 “포스트시즌 복귀”였다. 리빌딩이라는 단어 뒤에 숨지 않고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였다. 투자도 화끈했다. 나성범에 프리에이전트(FA) 역대 최고액(당시 기준)인 6년 총액 150억 원을 투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과도 4년 총액 103억 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에게 쏟아 부은 돈이 합계 253억 원이었고, 여기에 시즌 중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박동원에게도 현금 10억 원이 투자됐으니 현금만 263억 원을 지출했고 또 지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적 선수의 가치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KIA의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나성범은 7일까지 시즌 143경기 모든 경기에 나가 타율 0.319, 21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외야 골든글러브 한 자리가 유력할 정도의 성적으로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자기 관리, 더그아웃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향후 남은 5년의 계약 기간 전망까지 밝힌다. ‘투자는 S급에’라는 격언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양현종도 올해 30경기에서 175⅓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자신의 몫은 어느 정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박동원은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243, 18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있는 포수라는 당초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세 선수가 요소요소에서 활약한 KIA는 결국 7일 광주에서 kt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5위 자리를 지킨 KIA는 오는 12일부터 4위 팀 홈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물론 많은 돈을 쓰고도 5할 승률을 못 한 건 분명 시즌 뒤 차분하게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 복귀라는 가장 큰 목표는 달성했고, 이 성장의 경험은 내년에도 좋은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미는 있는 시즌이었다.

지난 오프시즌 KIA가 광폭적으로 움직인 것과 달리, 비슷하게 하위권에 처져 있었던 롯데와 한화는 FA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내부 육성으로 어느 정도 전력을 만든 뒤, FA 영입은 그 다음이라는 기조가 있었다. 하지만 계획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두 팀 모두 올해 다시 하위권에 처지며 한계를 여실하게 드러냈다. 롯데는 8위, 한화는 10위다. 승률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못했다.

유망주들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지만, 유망주들이 성적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 그리고 팀 내에 보고 배울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시즌이었다. 선수들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고, 이상을 모두 현실에 펼쳐 보이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만 못한 성적으로 팬들의 속을 썩이는 원인이 됐다. 두 팀 모두 근래에는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다.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다만 팀 연봉을 많이 비워 샐러리캡에 가장 여유가 있는 팀들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오프시즌에는 과감한 보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나 2017년 이후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롯데는 내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팬심의 폭발은 물론 구단 수뇌부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파다하게 퍼지는 양상이다. 이번 겨울에는 반드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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