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 연합뉴스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5-1로 이겼다. 4위 키움은 시즌 성적 80승62패2무로 144경기를 마무리했다. 3위 kt 위즈가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점을 포함해 남은 3경기에 모두 이기면 키움은 4위를 확정하고, kt가 3경기 가운데 1경기라도 지면 키움이 3위를 확정한다. 

두산은 시즌 성적 60승82패2무 9위로 마쳤다. 1982년 창단 이래 최저 순위,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새로 썼다. OB 베어스 시절인 1991년(51승73패2무)과 1996년(47승73패6무) 2차례 8위를 차지한 게 구단 역대 최저 등수였고, 종전 한 시즌 최다 패는 1990년 80패(35승5무)였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안우진은 7이닝 88구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8패)째를 챙겼다. 안우진은 올 시즌 통산 224탈삼진으로 국내투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1984년 롯데 최동원(223탈삼진)을 역대 3위로 밀어냈고, 역대 1위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는 1개가 부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19에서 2.11로 낮춰 SSG 김광현(2.13)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0-0으로 맞선 3회초 송성문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후 신준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송성문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안우진은 시종일관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다 7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이날 최대 위기였는데, 강승호 헛스윙 삼진, 페르난데스 유격수 땅볼, 김대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매듭 지었다. 

9회초에는 상대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고, 김준완과 임지열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5-0으로 도망갔다. 

두산은 9회말 김대한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김대한은 홈구장인 잠실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7이닝 105구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13패(8승)를 떠안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 내야수 오재원은 이날 은퇴식을 맞이해 8회말 2사 후 박세혁의 대타로 출전했다. 오재원은 양현의 초구에 번트를 대 아웃됐고, 9회초 2루수로 나서 선수 생활 마지막 1이닝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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