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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선배 은퇴식에 빛난 '이대호 후계자'

작성일: 2022.10.09 00: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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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오른쪽)와 한동희. ⓒ곽혜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오른쪽)와 한동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한동희에게 의미가 있었다. 대선배이자 우상 이대호와 함께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동희 만큼 이대호도 ‘마지막’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은퇴식 기자회견에서 “(이대호 후계자로) 한동희가 제일 가능성 있을 것 같다”며 포스트 이대호인 한동희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벤트로 매 선수의 타석마다 전광판에 이대호가 보낸 메시지가 비쳤는데, 이대호는 한동희를 향해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기대는 첫 타석부터 만들어졌다. 팀이 1-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김영준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9회 2사 2루에서 유강남의 땅볼을 재빠르게 대시해 포구한 뒤 1루로 정확하게 던졌다. 이대호는 한동희의 송구를 숏바운드로 캐치해 깔끔하게 포구하며 은퇴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경기 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와 함께한)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유독 더 짧게 지나간 것 같다. 이제 더는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지를 못하기에 정말 나한테는 영광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3-2 승리로 끝났다. 팀의 맏형 이대호는 프로 22년간 치렀던 마지막 1971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9990명 만원 관중 앞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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