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이강철 감독, 비오는 하늘 보며 "정말…하…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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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정말…하…재밌네…."
kt 이강철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16일 노게임으로 재편성된 9일 경기가 또 취소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9일 잠실구장에는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취소가 유력한 상태였다. 결국 브리핑 중간에 취소가 확정됐다.
이강철 감독이 묘한 웃음을 지은 이유는 이 우천 취소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3위 싸움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만큼 9일 취소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그나마 낫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하루 쉬니까. 이대로 4위가 됐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았다"고 얘기했다. kt는 12일 포스트시즌이 열렸을 경우 소형준이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할 수 있었다. 만약 10일 NC전에서 져서 4위가 확정되면 고영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다.
# kt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
웨스 벤자민 4일 삼성전 - 10일 NC전
고영표 5일 삼성전 - 11일 LG전 혹은 13일 WC G1
소형준 7일 KIA전 - 와일드카드 결정전
엄상백 8일 KIA전 - 와일드카드 결정전
- LG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우리가 임찬규 공을 잘 못 쳤다. 쉬운 경기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또 LG는 플레이오프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가진 전력을 다 쓸 수 있다."
"중요한 건 쳐야 이긴다는 거다. 아무리 잘 막아도 쳐서 점수를 뽑아야 한다. 우리 투수들은 다 기본은 한다."
- 박병호가 복귀 후 첫 홈런을 쳤는데.
"대단하더라. 진짜 신기했다. 두 타석 만에 홈런이라니.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노려서 쳤다. 더그아웃에서 다들 감탄하는 분위기였다."
"타격은 괜찮은데 주루가 어렵다. 베이스 도는 게 잘 안 된다. 중요한 상황이 오면 경기 초반이라도 대타로 내보낸다. 점수를 뽑아야 하니까."
- KIA전에서 점수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선취점을 주면 분위기가 묘해질 수 있었다. 장성우 홈런(2-0 리드) 뒤에 황재균이 3루까지 간 게 좋았다. 김민혁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거기서 해주더라(3-0 리드). 또 두 번째 투수로 김민수까지 투입한 상황에서 다른 필승조를 써야할까봐 고심했는데 거기서 박병호가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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