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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KBO리거, MLB 불멸의 기록 작성? 푸홀스도 못 깼다, 트라웃도 힘들지도

작성일: 2022.10.10 05: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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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알버트 푸홀스
▲ 현역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팀은 비극적인 ‘업셋’의 희생양이 됐지만,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는 끝까지 전설적인 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의 현역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예고한 푸홀스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팀이 이날도 0-2로 져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무산, 푸홀스의 시즌도 이렇게 끝났지만 자신이 해야 할 몫은 다 한 경기였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한 푸홀스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감을 잡은 푸홀스는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를 대주자로 교체했다. 당시 팀은 0-2로 뒤진 상황. 어쩌면 푸홀스의 마지막 타석과 마지막 교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직감한 홈팬들을 큰 박수로 화려한 전설의 퇴장을 만들었다.

팀이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푸홀스의 현역도 이렇게 끝났다. 번복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출전 기회는 없다. 사실 보너스 시즌과도 같았던 올해 대기록을 여럿 세우며 후회를 남기지 않은 푸홀스다. 

‘퇴물’ 취급을 받았던 푸홀스는 올해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108경기에 나갔다. 타율 0.270, 24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불가능하게 보였던 개인 통산 700홈런 고지에 올라섰고, 메이저리그 역대 타점 랭킹에서도 2위에 올랐다. 사실상 이제는 더 올라갈 곳이 없는 푸홀스로 은퇴 또한 홀가분해졌다.

한편 푸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역대 최고령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은 푸홀스의 만 42세 265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게 1위 기록이 아니었다. 푸홀스보다 더 많은 나이에 포스트시즌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딱 한 명 있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도 활약한 노익장의 전설 훌리오 프랑코가 그 주인공이다.

2000년 1년간 삼성에서 뛰며 KBO리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코는 이 부문 역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프랑코는 만 45세 42일이었던 200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만 43세였던 2001년, 만 44세였던 2022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멀티히트를 친 기록이 있다. 

프랑코는 삼성에서 1년을 뛴 뒤 2001년 애틀랜타와 계약을 했는데 또 마침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 중 하나였다. 프랑코는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2527경기에서 타율 0.298, 173홈런, 1194타점, 281도루라는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겼다. 세 차례 올스타, 5차례 실버슬러거, 한 차례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KBO리그에 몸담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사실 이런 프랑코의 기록은 쉽게 안 깨질 가능성이 크다. 만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가 근래 들어 극히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하물며 포스트시즌에 나설 주전급 기량을 만 45세까지 유지할 선수는 다시 나오기가 어렵다. 푸홀스도 그렇게 오래 한 것 같았는데 만 42세였다. 마이크 트라웃과 같은 차세대 스타들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또한 너무 먼 이야기다. 프랑코의 기록은 당분간은 불멸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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