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018년 류현진-커쇼 역사적 업적 소환한 듀오…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나

작성일: 2022.10.10 21: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18년 완벽한 포스트시즌 출발을 이끈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 2018년 완벽한 포스트시즌 출발을 이끈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에서 말 그대로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8일과 9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판을 내리 이기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세인트루이스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에 더 나은 팀이었음은 물론, 홈 이점도 가지고 있었고 가을 경험도 더 풍부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살리더니, 2차전에서도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0으로 이기고 애틀랜타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은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 상대 불펜을 두들겨 역전승했고, 2차전은 공격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마운드가 상대 공격 기회를 잘 차단하며 신승할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 양상은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선발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다는 것이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우완 잭 휠러는 6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원정길 부담을 상당 부분 감소시켜주는 큰 효과가 있었다. 2차전에 나간 우완 애런 놀라 역시 6⅔이닝 동안 101개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팀의 첫 가을 2경기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건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필라델피아의 휠러-놀라 듀오가 역대 5번째다. 그런데 이 리스트 중에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이 있다. 바로 2018년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듀오다.

2018년 LA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10월 5일 열린 당시 1차전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류현진은 팀의 믿음에 부응했다. 당시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역투를 선보이며 “류현진이 왜 1선발인가?”라고 했던 비판론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6-0으로 완승하고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바턴은 받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차전을 책임졌다. 커쇼는 류현진보다 한술을 더 떠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사실상 한 경기를 다 책임졌다. 

두 선수의 업적은 ‘포스트시즌 첫 2경기, 선발 6이닝 이상 무실점’ 조건을 충족한 역대 두 번째 사례였다. 1921년 뉴욕 양키스의 칼 메이스와 웨이트 호이트가 달성한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인데 다저스 듀오가 나름의 대업을 세운 것이다. 

이 기록은 다저스 듀오에 이어 2019년 저스틴 벌랜더-게릿 콜(당시 휴스턴) 듀오가 다시 세웠고, 2020년에는 맥스 프리드와 이안 앤더슨(애틀랜타)이 명맥을 이었다. 그리고 휠러와 놀라가 5번째 듀오가 됐다. 앞으로 어떤 듀오가 이 기록을 합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