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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에서 단체 포옹+신발 전시…'포스트시즌'에 진심인 팬들 이모저모

작성일: 2022.10.11 13: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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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끌어 안고 승리에 기쁨을 누리는 시애틀 팬. ⓒMLB.com 캡처
▲ 서로를 끌어 안고 승리에 기쁨을 누리는 시애틀 팬. ⓒMLB.com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성인 남성 4명이 카센터에서 서로 끌어안고 춤을 췄다. 한 청년은 자신의 신발을 머리에 올리며 기도했다. 다소 이상하게 느껴지는 상황, 모든 것은 야구로부터 시작됐다.

시애틀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2연승을 질주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야말로 드라마 같았다. 5회까지 1-8로 뒤지고 있던 시애틀이 기적을 써내려갔다. 6회와 8회 4점을 뽑아냈고, 9회초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만들었다. 2001년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잊지 못할 명승부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팬들은 시애틀의 승리에 열광했다.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었다. 그리고 몇 가지 사연이 미국 전역에 소개됐다.

올 시즌 시애틀의 홈경기 대부분을 관람한 크리스틴 매것과 그의 동료는 와일드카드 2차전이 진행 중인 9일 카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 신경은 시애틀 경기를 향했다.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퇴근할 시간이 지났지만, 가게를 떠나지 않고 야구 관람에 매진했다. 시애틀이 영화 같은 역전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시애틀의 10-9 승리, 경기가 끝나는 순간 그들은 서로 껴안고 춤을 추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 영상은 매장 CCTV에 기록됐고, 많은 팬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매것은 “그날 아무도 일을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집에 가는 시간 동안 야구를 놓칠 수 없었다. 팀이 승리했을 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가 미쳐있었다는 것이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 시애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신발. ⓒ케빈 마르티네즈 공식 SNS 캡처
▲ 시애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신발. ⓒ케빈 마르티네즈 공식 SNS 캡처

시애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신발 한 짝을 바친 팬도 있다.

벤은 시애틀이 5-9로 뒤진 8회 자신의 신발을 벗어 머리 위에 올린 뒤 응원을 재개했다. 주변의 팬들은 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곧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그의 응원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응원이 선수단에게 전해졌을까. 시애틀은 8회와 9회 초 5점을 뽑아내며 10-9로 경기를 뒤집고 그대로 승리했다. 시애틀 구단은 빠르게 벤을 수소문해 행운을 불어넣었던 그의 신발 한 짝을 구단 명예의 전당에 보관하고자 했고, 벤도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벤은 남은 신발 한 짝으로 집까지 돌아가야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진심이 가득했던 야구를 향한 팬들의 사랑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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