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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선발에서 3선발" 2022 LG 최고의 성장 서사, 가을에 여는 제2막

작성일: 2022.10.13 04: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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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 ⓒ곽혜미 기자
▲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3년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트윈스지만 멀리 가지는 못했다. 이 3년 동안 가을 야구에서 승리를 얻은 투수는 오직 케이시 켈리 한 명. 그런데 올해는 다를 수 있다. 선발 후보 중에서도 뒤쪽에 언급됐던 김윤식이 놀라운 성장 드라마로 3선발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윤식에 대해 "선발 7번째, 8번째에 있었다.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완성된 선발투수로 시즌을 마쳤다. 장래를 생각했을 때도 좋은 경험을 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처럼 김윤식은 출발이 불안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코로나19 확진으로 잠시 훈련을 멈춰야 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5선발 후보 가운데 김윤식보다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손주영이 구속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임준형은 지난해 막판부터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다. 

다른 투수들보다 긴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김윤식을 우선순위에서 멀어지게 했다. 김윤식은 4월 7일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12일이 지나서야 다시 마운드에 섰다. 또 다음 등판까지는 11일이 걸렸다. 

▲ 승리 투수 기념 헤어밴드를 착용한 LG 트윈스 투수 김윤식.ⓒ잠실, 박정현 기자
▲ 승리 투수 기념 헤어밴드를 착용한 LG 트윈스 투수 김윤식.ⓒ잠실, 박정현 기자

사실 5월까지는 벤치의 믿음도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다. 김윤식은 5월까지 7경기에 등판했는데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경기 중반 주자가 모이면 어김없이 다음 투수가 나왔다.

그런데 이때 LG 벤치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불펜 보호를 위해 선발투수 교체 시점을 4월보다 늦추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윤식에게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는 경험을 할 기회가 열렸다. 김윤식은 6월부터 꾸준히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됐다. 

경기별 기복이 극단적이라는 점까지 극복했다. 김윤식은 6월부터 8월까지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다. 나머지 2경기는 2이닝도 못 채웠다. 하지만 8월 25일 KIA전 8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까지는 조기강판이 없었다. 이 마지막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체력, 위기 관리, 기복 세 가지 숙제를 해치운 김윤식은 이제 류지현 감독의 "확실한 카드"라는 인정을 받은 채 가을 야구를 맞이한다. 지난 2년은 모두 패색이 짙어진 뒤에야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김윤식이지만 올해는 당당하게 상대 3선발과 맞선다. LG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성장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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