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방출설 투수가 KIA 운명을 짊어졌다… 양현종 뒤로 미룬 선택 증명할까

작성일: 2022.10.13 03:3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IA의 시즌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션 놀린 ⓒKIA 타이거즈
▲ KIA의 시즌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션 놀린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은 올해 고점과 저점을 모두 맛본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다. 부상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이 선수는, 후반기 대활약을 펼치며 이제는 유력한 재계약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걸었지만 시동 자체가 경쾌하지는 않았다. 특히나 종아리 근육 파열로 5월 25일 1군에서 빠지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아픈 선수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자 KIA는 교체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만든 영입 리스트의 선수들이 조금 더 풀렸다면, 어쩌면 놀린은 현재 KIA 소속 선수가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시장의 찬바람 속에 위기를 넘겼고, 복귀 시점이 다가오자 KIA는 놀린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일단 건강하면 대체 외국인 선수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놀린은 복귀 이후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며 팀 에이스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놀린은 복귀 후 13경기에서 80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 평균자책점 1.9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은 물론 차츰 이닝소화까지 확장해가며 에이스급 피칭 요건을 충족시켰다. 9월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은 0.99, 피안타율은 0.195에 불과했다. KIA를 넘어 리그 전체를 따져도 놀린보다 더 좋은 기세로 시즌을 마감한 선수는 별로 없었다. 

KIA가 13일 수원에서 열릴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놀린을 낙점한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놀린의 피칭퀄리티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사실 1차전 선발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좌완 양현종을 거론하는 시선도 있었다. 다만 KIA는 비교적 일찍 놀린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하고, 그 뒤에 모든 투수들을 다 붙이는 총력전을 구상하고 계획 중이었다. 놀린의 1차전 등판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는 평가다. 

안정감도 있고, 난타를 당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극히 드문 만큼 1차전 선발로 제격이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잘 던지기도 했다. 놀린의 시즌 최종전이었던 7일 광주 kt전에서도 7이닝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시 만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은 긍정적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가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 이틀 연속 이기는 것이다. 1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놀린이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하려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든든한 투구 내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방출 후보에서 어느덧 어엿한 에이스로 자리한 놀린의 손 끝에 KIA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많이 본 기사